[건강]추운 날씨, 척추는 울고 싶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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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2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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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되면 요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평소 척추 질환을 앓는 사람은 증상이 더욱 악화된다.

가장 큰 원인은 추운 날씨다. 기온이 낮아지면 척추를 보호하는 척추 주위의 근육이나 인대가 수축되고 경직된다. 이로 인해 근육은 제 기능을 못하고 오히려 뼈와 신경조직에 부담을 주며 척추를 압박한다. 요통이 심해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날씨가 추워지면 외부활동이 줄어들면서 운동량이 부족해진다. 활동성이 줄면서 근육과 인대가 약해지고 유연성도 떨어진다. 굳어진 근육과 관절은 작은 충격에도 쉽게 손상된다.

등이 시린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 추위 때문에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한 탓이다. 혈액순환에 장애가 오면 척추 근육이 차가워지고 딱딱해진다. 인대도 마찬가지다.

겨울철에도 건강한 척추를 지킬 방법은 없을까?

건강한 척추를 유지하려면 꾸준한 운동이 필요하다. 날씨가 춥다고 몸을 움츠리고 운동을 등한시하지 말고 더욱 활동적으로 척추의 근력을 키워야 한다.

집에서 쉽게 할 수 있는 척추 운동은 스트레칭. 특히 엎드려서 상체를 들거나 손바닥과 무릎을 바닥에 대고 등을 활처럼 구부렸다 펴는 ‘고양이 자세’가 도움이 된다. 바로 누운 자세에서 턱을 가슴으로 기울인 채 양 무릎을 가슴으로 끌어당기는 자세도 효과적이다. 스트레칭을 반복하면 척추의 신경 조직을 튼튼히 하고 등 근육을 이완시킬 수 있다. 아쿠아로빅이나 빠른 걷기도 척추에 도움이 되는 운동이다.

척추를 감싸는 근육은 몸의 중앙부에 있어 직접적으로 강화시키기 어려운 부위. 요통이 심하면 간단한 운동도 쉽지 않다. 이럴 때는 체계적인 진단을 통해 척추전문 운동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근 주목받는 척추전문 운동치료로 ‘메덱스’ 운동이 있다. 메덱스 운동은 척추 근력을 강화시키는 전문기구를 이용한 운동법이다. 척추 근육과 인대를 강화해 디스크가 받는 압력을 줄이고 신경이 지나가는 관을 넓힌다. 척추 근력을 강화하고 척추의 운동 정도를 검사하는 기능도 있다. 일반인은 물론 요통환자들에게 특히 유용하다.

척추 건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예방이다. 적절한 운동을 지속한다면 추운 겨울, 요통 때문에 방안에만 웅크리는 일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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