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전자파 뇌질환 유발說 근거 없다”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2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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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등 4개국 연구팀

휴대전화를 장시간 동안 자주 쓰면 휴대전화에서 나오는 전자파 때문에 뇌세포가 죽는다는 속설이 있다. 그러나 최근 북유럽 4개국에서 공동으로 진행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이 같은 속설은 의학적인 근거가 적은 것으로 밝혀졌다.

덴마크, 핀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4개국 공동 연구팀은 휴대전화 사용이 급속도로 늘어난 1998년부터 2003년까지 뇌종양 진단율이 1974년부터 1997년까지 뇌종양 진단율보다 높지 않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1974∼2003년 뇌종양 진단을 받은 20∼70대 환자 5만9984건을 분석한 결과 휴대전화 사용자가 뇌종양에 걸릴 위험이 더 크다는 뚜렷한 상관관계를 찾아내지 못했다.

지금까지는 휴대전화로 오래 통화할 경우 휴대전화에서 방출되는 전자파가 뇌에 영향을 미쳐 뇌종양이나 뇌질환을 겪을 위험이 높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덴마크 암학회의 이사벨 델투어 박사는 “휴대전화가 대중화된 지 아직 10여 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휴대전화가 뇌질환에 미치는 영향력은 크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노지현 기자 isit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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