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n다이어리]짜고, 짜고, 또 짜고…여드름 어떻게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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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1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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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게, 귤껍질, 분화구….’

학창시절 여드름이 많은 학생들은 이런 별명으로 불리기도 했다. 여드름은 과도한 피지분비가 주 원인인 경우가 많은데, 특히 청소년기엔 여드름이 생길 확률이 높다. 이 때문에 여드름은 ‘청춘의 상징’ 또는 ‘사춘기의 꽃’이라는 별칭으로도 불린다.

한창 외모에 신경을 많이 쓸 시기에 있는 청소년들에게 여드름은 ‘불청객’이나 다름없다. 특히 대입 준비를 하는 고교생 중엔 여드름 때문에 고민인 학생이 적지 않다. 공부로 인한 스트레스, 불규칙한 식생활, 부족한 수면시간 등은 여드름을 악화시키기 때문이다. 피부에 신경 쓸 시간이 없는 고교생에게 여드름은 또 다른 스트레스 요인이 될 수 있다.

바쁜 학업 스케줄 때문에 병원을 방문할 여유가 없는 학생들은 그냥 손으로 여드름을 짜거나 뜯어내는 식으로 여드름을 제거한다. 하지만 깨끗하지 않은 손으로 여드름을 만지거나 짜는 행위는 자제해야 한다. 손톱으로 피부에 상처가 생기면 흉터가 남을 수 있다. 더러운 손을 통해 세균이 들어가면 색소 침착이 일어날 위험이 있다.

여드름은 평소 조금만 신경 쓰면 흉터 없이 제거할 수 있다. 규칙적인 생활과 올바른 식습관을 유지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스트레스가 많은 환경에 노출되는 것도 피한다. 깨끗한 세안은 필수다.

여드름으로 흉터가 생겼다면 레이저 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다. 레이저 치료는 흉터 제거에 주로 사용되는 치료법. 그중 ‘CO2 프락셔널 레이저’는 흉터 부위에 수천 개의 미세한 구멍을 뚫어 피부를 깎아내는 방법이다. 피부 속으로 들어간 레이저는 진피 조직에 콜라겐과 엘라스틴의 합성을 유도해 새 살이 돋아나도록 한다. 이때 콜라겐 합성이 활발히 일어나면 흉터가 제거되면서 피부탄력이 살고 주름이 개선되는 효과도 볼 수 있다. 치료에 걸리는 시간은 30분 안팎이다.

‘CO2 프락셔널 레이저’ 치료는 피부를 깎아내는 시술이므로 피부의 재생을 돕는 ‘자가혈 피부재생술 치료법(PRP 치료법)’을 병행하면 도움이 된다. PRP 치료법은 자신의 혈액을 피부에 주입하는 치료방법. 자기의 혈액을 사용하기 때문에 알레르기나 부작용이 매우 적은 것으로 평가된다. 치료 후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

여드름 흉터는 치료를 통해 지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예 생기지 않도록 사전에 관리하는 게 더 중요하다. 흉터 없는 깨끗한 피부를 유지하려면 평소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이학규 테마 피부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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