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을 위한 패션, 메이크업 지침서 ‘메이크업 생활자’가 여성독자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책엔 화장품 선택 및 사용법, 때와 장소에 따라 다른 화장법, 단점을 감추고 장점을 살리는 맞춤 화장법, 연예인 화장법 등 메이크업의 기초상식부터 응용기술까지 여성에게 필요한 화장술이 총망라되어 있다.
피부건강을 유지하는 방법, 몸매관리를 위한 스트레칭 방법도 구체적이고 알기 쉽게 설명된다. 메이크업 생활자는 출간 한 달 만에 3쇄에 들어갈 만큼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민아의 프렌치 다이어리’ ‘황보의 컬러홀릭’ 등 수십 편의 패션 프로그램 기획·연출한 이경선 서울종합예술학교 공연제작예술학부 겸임교수. 그는 국제 이미지 컨설턴트 한국협회(AICI KOREA) 이사이자 마케팅 전문회사 ‘위드컬쳐’의 대표이기도 하다.
3일 이 대표를 만났다. 이 대표는 당초 14년 차 방송국 프로듀서(PD)였다. 동아TV에 PD로 입사한 뒤 CJ미디어 방송기획팀장을 거쳤다. 패션과 뷰티에 관련된 국·내외 정보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국내 최초로 제작한 인물로 평가된다.
그는 탤런트 이요원, 이준기 등의 스타가 세계 각국을 돌며 그 나라의 문화와 패션, 뷰티, 헤어 트렌드를 생생하게 전달하는 프로그램을 제작해 주목 받기도 했다. 제작한 프로그램이 연달아 히트를 치면서 그에겐 ‘패션뷰티 전문 PD’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PD로 일하면서 축적된 노하우를 묶어 책으로 낸 것이 바로 메이크업 생활자다.
이 대표는 한 달 전 책 출간과 함께 마케팅 전문회사 위드컬쳐의 문을 열었다. 위드컬쳐는 상품의 기능적 측면만을 단순 부각하는 것이 아니라 상품에 문화·예술적인 요소를 결합해 브랜드 이미지를 알리는 마케팅 방식을 추구한다. 이 대표는 위드컬쳐에 대해 “홍보는 물론 다채로운 행사 및 영상제작까지 가능한, 말 그대로 토탈 마케팅 전문회사”라고 설명했다. 메이크업 생활자의 출간은 색다르고 영향력 있는 문화 마케팅을 목표로 하는 이 대표의 출사표나 다름없는 셈이다. 두 아이의 엄마로, 교수로, 한 회사의 대표로 활동하는 그는 “출산과정에서 살이 너무 많이 쪘다. 치열하게 운동하는 한편 날씬한 여성들이 입을 수 있는 옷만 스크랩해 놓고 보기도 했다”면서 “나도 보통 여자들의 고민과 아픔을 몸소 체험 본 여자”라고 했다. 2시간이 넘게 진행된 인터뷰 내내 곧은 자세를 유지하는 그녀는 진짜 ‘프로’였다.
“저는 하루를 분 단위로 쪼개서 활용해요. 심지어 얼굴에 팩을 하고 있을 때도 가만히 누워 있지 못하죠. 제가 젊음을 유지하는 비결은 바쁘게, 열심히 살기 때문인 것 같아요.”
이혜진 기자 leehj08@donga.com
※메이크업 생활자 저자 이경선은 누구? ‘민아의 프렌치 다이어리’,‘황보의 컬러홀릭’ 등 수십 편의 패션 뷰티 프로그램 기획·연출.서울종합예술학교 공연제작예술학부 겸임교수,국제 이미지 컨설턴트 한국협회(AICI KOREA) 이사,국내 최초의 토탈 마케팅 전문 회사 ‘위드컬쳐’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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