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조루치료제’ 국내 시판…1알 14000~24000원

  • 입력 2009년 10월 6일 10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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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조루치료제 '프릴리지'(성분명 다폭세틴)'가 이달 중순 국내에 시판된다. 가격은 한 알 당 1만4000원(30mg기준) 수준으로 정해졌다. 농도가 강한 60mg은 2만4000원 선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얀센은 6일 "행정절차가 마무리되는 이달 중순부터 프릴리지를 시판할 예정"이라며 "가격은 30mg 1팩(3정)이 3만5640원, 60mg 1팩(3정)은 6만1050원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먹는 조루 치료제 시판은 이번이 처음.

지금까지 조루는 말초신경을 무디게 하는 수술이나 스프레이 형태의 약품을 통해 치료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반해 프릴리지는 중추신경를 조절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사정은 중추신경의 '세로토닌'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이 차단되는 순간 이뤄진다. 조루 환자의 경우 이 세로토닌이 성관계 시작 후 단시간에 차단되는 것이 문제였던 것.

프릴리지는 세로토닌을 신체 안에 오래 머물도록 해 사정을 지연시키는 작용을 한다.

한국얀센 관계자는 "한국을 포함해 143개국에서 60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에서 사정까지 걸리는 시간이 약 복용 전 평균 54초에서 복용 후 3분 30초로 4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프릴리지는 병원에서 처방전을 받아 약국에서 구입하면 된다.

식약청은 "시간을 늘리기 위해 '성기능 강화 약' 등으로 무분별하게 사용될 우려가 있어 프릴리지를 오남용 우려 의약품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노지현기자 isit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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