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옆 라인, 5분이면 충분하다!

  • 입력 2009년 6월 8일 02시 50분


“남편과 둘이서 입 맞추며 찍은 사진이 가장 맘에 들어요.”

지난주 웨딩촬영을 마친 김희영(31·여) 씨는 그녀의 매끈한 콧대가 잘 드러나는 사진을 가리키며 이렇게 말했다. 김 씨는 어릴 적부터 매부리코가 콤플렉스였다. 성형수술의 유혹도 있었지만 ‘몸에 칼을 대는 수술’은 두렵기만 했다.

그런 그녀도 웨딩촬영과 결혼식 때만큼은 날렵한 콧대로 가장 예쁜 모습을 남기고 싶었다. 김 씨가 선택한 건 ‘쁘띠 코 성형’. 시술은 5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매부리코뿐만 아니라 왼쪽으로 약간 휘었던 부분도 교정됐다. 김 씨는 이제 옆모습 사진도 자신 있게 찍는다.

여성들의 성형 0순위와 1순위는 눈과 코다. 이제는 쌍꺼풀 없는 여성, 못난 코를 가진 여성을 찾기가 오히려 어려울 정도다. 그러나 아직도 ‘칼 대는 수술’을 두려워하는 여성들은 적지 않다. 이들이 선택하는 것이 바로 쁘띠 코 성형. 이 시술의 장점은 즉각적인 효과, 빠른 시술과 짧은 회복기간이다.

‘쁘띠 코 성형’이란 말을 국내에 처음 사용한 쁘띠노블성형외과의 고익수 원장은 “다양한 종류의 필러를 이용해 지속기간과 시술부위 등을 달리하면 ‘최적의 맞춤 시술’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고 원장은 필러 도입 초기인 2003년부터 쁘띠 코 성형을 시작해 7년째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그동안 대한성형외과학회 등 각종 학회와 세미나에서 쁘띠성형에 대해 200여 회를 강의한 그는 최근 피부과학회 등에서 ‘필러시술 시 부작용 치료법’에 대해 강의하기도 했다. 쁘띠성형에 있어선 국내에서 손꼽히는 전문가라는 평가.

쁘띠 코 성형은 최근 코끝이나 콧등이 낮은 코뿐만 아니라 과거에는 수술이 어렵다고 여겼던 휜 코, 화살코, 매부리코, 들창코까지 해결할 수 있다. 필러의 종류도 다양해지고 시술효과도 짧게는 6개월부터 최대 5년으로 늘어났다.

아직도 많은 이들이 필러를 이용한 시술 결과에 한계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사실이다. 적정량 이상의 필러를 주입할 수 없다는 것이 그 이유다. 그러나 고 원장은 “쁘띠 코 성형에 한계는 없다. 주입량과 결과를 결정짓는 것은 개인의 코 모양과 얼굴 전체의 균형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면서 “무분별한 시술은 부작용의 원인이므로 꼭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를 찾아 제대로 된 시술을 받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이승재 기자 sj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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