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고급호텔급 피부관리를 5만 원에 받을 수 있다니….”

  • 입력 2009년 2월 9일 02시 59분


족욕-유럽식 마사지 무료… 철저한 위생-고급제품 사용, 에스테틱의 과학화

회사원 김정실(29·여) 씨는 최근 한 에스테틱에 다녀와서 “피로를 날려버린 기분”이라며 개운해했다. 평소 잦은 야근과 스트레스로 피부가 퍼석거리고 온몸이 무거웠던 김 씨는 “5만 원으로 고급호텔급 피부 관리 프로그램을 경험한 기분”이라고 말했다.

김 씨가 다녀온 에스테틱은 최근 서울 명동에 이어 논현동에 문을 연 ‘에스테틱 더지(Aesthetic THE G).’

‘에스테틱은 과학입니다’라는 슬로건을 내건 이곳은 고급호텔 피부관리실 수준의 서비스, 제품, 전문스태프를 표방한다. 고객의 피부상태를 분석해 맞춤형 관리 프로그램을 추천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합리적인 가격에 과학적인 관리시스템을 제공하는 차별화 전략을 구사한다.

○ 두피부터 발끝까지 마사지가 무료 서비스

더지(THE G)에서는 본격적인 피부 관리에 앞서 심신의 긴장과 피로를 풀어 주는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고객은 우선 족욕 파우더를 넣은 청동대야로 족욕을 한다. 청동에서는 천연 음이온이 발산되기 때문에 발에 있는 세균이 죽고 혈액순환이 촉진되는 효과가 있다. 함께 넣는 복숭아 가루 성분은 딱딱한 각질을 부드럽게 만들어 발 피부를 촉촉하게 만들어준다.

5분간의 족욕이 끝나면 두피, 어깨, 등, 팔, 발, 등 부위를 대상으로 유럽식 전통마사지를 해준다. 마사지는 뭉친 근육을 풀고 혈을 자극해 신체의 긴장감을 풀어준다. 아로마 오일을 사용하기 때문에 마음을 안정시키는 데도 좋다. 김씨는 “온 몸에 힘이 빠지면서 나도 모르게 잠이 들었다”고 말했다.

여기까지는 모두 무료 서비스다. 더지의 김안란 팀장은 “얼굴 관리에 들어가기 전 뭉친 근육을 풀어줌으로써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심신을 안정시키기 위한 것”이라면서 “이런 과정으로 피부 관리에 시너지효과가 난다”고 설명했다.

○ 호텔급 프로그램과 전문스태프

균형 있는 몸매를 갖고 싶으면 헬스, 조깅, 요가 등을 해야 한다. 마찬가지로 매끄러운 피부를 원한다면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유산소운동 근력운동 등 몸 상태에 따라 적절한 운동을 찾아 하는 것처럼, 피부 상태에 따라서도 적절한 피부 관리법을 찾아야 한다.

더지에선 피부에 대한 기초조사와 상담을 한 뒤 피부분석기를 이용해 피부의 진피층까지 들여다보며 문제점을 진단받는다. 이 때 전문스태프들이 현재의 피부 상태는 물론 앞으로 발생 가능한 피부 트러블을 잡아내준다.

이런 분석을 바탕으로 ‘개인별 맞춤 케어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건성 피부에는 카모마일이 함유된 보습제품을 이용해 부족한 수분을 보충하고 유지시켜 주는 ‘디럭스 트리트먼트’ △지성 피부에는 피지를 컨트롤해 피부의 번들거림을 잡아주고 모공을 수축시키는 ‘파이어 트리트먼트(Fire Treatment)’ △고농축 활성성분인 머린 콜라겐을 이용한 ‘페이스업 트리트먼트(Face up Treatment)’ 등을 추천해주는 식이다.

김 씨가 받은 것은 ‘아로마 스톤 세러피’. 자연의 에너지를 풍기는 현무암을 이용한 마사지다. 돌은 따뜻하게 달구거나 차갑게 해서 몸 위에 올려놓거나 마사지를 하는 데 쓴다. 돌의 기운이 몸속으로 스며들어 혈액과 림프의 순환을 좋게 하고 뭉친 근육을 풀어준다는 프로그램이다. 피부 건조를 막고 생기를 줘서 피부색을 맑게 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 더지측의 설명. 김 씨는 관리를 받고 난 뒤 “온천을 다녀온 것처럼 개운하다”라고 평했다. 마사지와 피부 관리에는 고기능성 화장품(고운세상 코스메틱 제품)과 프랑스제 아로마 제품을 사용한다.

△호텔 스파에서 2∼4년, 피부과에서 5∼6년의 경력을 갖고 있는 스태프 △영어 및 일어에 능통한 스태프 △경락과 기공의 원리를 결합시킨 ‘약손요법’을 배운 스태프 등이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 섬세함이 고급스러움을 만든다

더지에서 이뤄지는 관리는 섬세함에서 출발한다. 슬리퍼, 침대시트, 이불, 빗 등 사용하는 물품을 고급호텔 스파처럼 관리한다는 것. 되도록이면 일회용을 사용하고, 다시 사용되는 물품은 일회 사용 후 세탁과 소독과정을 거친다는 원칙이다.

관리시간은 1시간에서 2시간 반 정도로 다른 관리실에 비해 상대적으로 긴 편. 관리를 받기 전과 후에는 아로마 차가 제공돼 관리효과를 높인다. 차는 ‘테이크 아웃’이 가능하도록 해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한다.

김 팀장은 “더지는 직장인과 일반인에게 맞는 알찬 관리프로그램과 합리적인 가격대를 장점으로 한다”면서 “경락이나 스포츠마사지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나 고가의 관리가 부담스러운 사람들도 마음 편하게 관리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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