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뷰티/주목, 이 병원]고난도 임플란트 전문 네모치과병원

《씹는 즐거움을 만끽하려면 건강한 치아는 필수다. 그러나 32개 치아 모두 튼튼한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다. 부실한 치아를 보완하기 위해 브리지나 틀니가 많이 사용돼 왔지만 요즘은 임플란트로 대체되고 있다. 임플란트가 보편화되어 이를 간단한 시술로 여기기 지만 사실 임플란트 시술은 고난도 수술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잇몸 뼈가 소실돼 있거나 치아가 한 개도 없는 무치악 환자의 임플란트 시술은 더욱 그렇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있는 네모치과병원은 5개 과의 임플란트 전문팀을 구성해 일반적인 시술법으로는 어려운 고난도 임플란트를 중심으로 시술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

“난치성 환자도 임플란트 OK… ‘씹는 행복’을 돌려드립니다”

보철과-치주과-구강외과 등 5개과 협진 시스템 완비

○ 고난도 임플란트 시술

임플란트는 시술비가 비싼 것도 단점이지만 실제 시술에서 환자의 발목을 잡는 복병은 따로 있다. 환자의 구강상태와 전신건강이 임플란트를 할 수 있을 만큼 건강한지 여부다.

대표적인 것이 무치악 환자. 사고나 노화로 인해 치아가 한 개도 없으면 임플란트를 심을 위치와 개수를 안정적으로 파악하기 힘들어 정밀 검사와 치료가 필요하다.

또 당뇨병, 심장병 등으로 체력과 면역력이 떨어져 있거나 나이가 많아도 임플란트 시술이 어렵다. 이들은 사전에 질환상태를 면밀히 파악해야 하므로 다른 의료기관과의 사전협의가 중요하다.

위 어금니의 경우 위턱뼈에 공기주머니(상악동)가 있기 때문에 위 어금니 잇몸 뼈는 길이가 짧다. 이 짧은 잇몸 뼈에 임플란트를 심을 수는 없기 때문에 대부분 뼈 이식술을 해야 한다. 앞니와 송곳니도 의외로 임플란트 시술이 까다롭다. 겉으로 드러나 보이는 곳이기 때문에 오차 없이 시술해야 한다.

발치 후 오랜 시간이 흘렀다면 치아의 위치가 흐트러져 교합에 문제가 발생한다. 특히 인접해 있는 치아가 발치한 위치로 쓰러지기 쉽기 때문에 임플란트 시술 전 교정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한번 임플란트를 심었다가 탈이 난 경우도 시술이 까다롭다. 이런 경우 대부분 사용자의 관리 소홀로 치주 상태가 매우 안 좋기 때문이다.

○ 협진 시스템 구축

임플란트 시술은 임플란트를 심는 수술을 담당하는 치주과와 씹는 부분의 보철물 장착을 담당하는 보철과의 협진이 필수적이다. 특히 고난도 시술은 잇몸, 잇몸뼈, 신경 등이 손상된 경우가 많아 치주과의 도움이 필수적이다.

네모치과병원은 치주과와 보철과의 협진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다. 시술 전 치아 살리기를 담당하는 보존과, 교합과 치아배열을 담당하는 교정과, 발치와 광범위한 뼈 이식을 담당하는 구강외과 의료진도 긴밀한 협조체제를 갖추고 있다.

임플란트 시술에는 첨단장비가 중요하다. 입속 환경이 좋지 않을수록 정확한 진단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이 병원은 기존 컴퓨터단층촬영(CT)보다 5배 정도 정밀도가 향상된 3차원 CT를 도입해 입체진단을 시행하고 있다. 이 CT로 인접한 치아의 치근신경, 혈관, 상악동의 위치, 잇몸뼈의 상실도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이 병원에서는 CT 진단영상을 토대로 모의시술을 시행한다. 임플란트가 어느 위치에 얼마나 깊게 심어져야 가장 좋은지를 컴퓨터로 가상 시술해보는 것이다. 이런 모의시술 프로그램을 ‘심플란트’라 하는데 국내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많이 보급되고 있다.

모의시술 데이터를 토대로 마우스피스와 비슷한 형태의 수술유도장치인 ‘서지가이드’가 제작된다. 서지가이드는 실제 시술에서 환자의 구강에 부착해 정교하게 임플란트를 심을 수 있도록 유도하는 역할을 한다. 임플란트 위치, 개수, 방향을 안정적으로 파악하기 어려운 무치악 환자에게 큰 도움이 된다.

잇몸을 절개하고 뼈를 뚫을 때는 레이저를 사용한다. 레이저는 오염된 조직의 수분을 흡수해 분리시키는 역할을 한다.

레이저는 상처 치유가 빠르고 출혈이 적어 2차 감염의 가능성이 적다는 장점 때문에 전신질환자나 고령자가 쉽게 시술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딱딱한 잇몸뼈를 절개할 때는 시술시간이 오래 걸리고 비용이 비싼 것이 단점이다. 또 굴곡이 심한 부위를 절개할 때는 레이저와 메스를 함께 사용하기도 한다.

○ 임플란트 환자 철저한 사후관리

네모치과병원은 최근 임플란트 시술이 끝난 고객 100여 명을 대상으로 ‘임플란트 데이’ 저녁식사 모임을 가졌다. 초대받은 고객은 무료로 해산물 뷔페 식사를 하고 의료진과 만나 반가운 시간을 가졌다. 식사 후에는 골프가방, 치아 관리기기, 공연 관람권 등의 선물 추첨도 진행했다. 국내 치과병원에서 이미 치료가 끝난 환자를 대상으로 저녁 초청 행사를 연 것은 이례적이다.

최용석 원장은 “임플란트는 정밀한 시술에 못지않게 시술 후 관리가 중요하다”면서 “환자가 관심을 갖고 임플란트를 관리할 수 있도록 행사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내년에는 다양한 임플란트 환자 사례를 정리한 ‘임플란트 100선집’을 만들어 원내에 비치할 계획이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