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과학기술협의회와 장기려기념사업회(이사장 백낙환)는 제3회 성산 장기려상 수상자로 이승규(59·사진) 울산대 의대 서울아산병원 교수를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시상식은 6일 오후 2시 서울백병원 인당관에서 장기려 선생 13주기 추모식과 함께 열린다.
주최 측은 이 교수가 국내 간 이식 수술을 세계적 수준으로 올려놓은 공로를 인정해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1992년 국내 세 번째로 간 이식 수술에 성공한 이후 2000여 건의 간 이식 수술을 집도했다. 1990년대 60% 수준이던 국내 간 이식 성공률을 90%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또 1999년 ‘변형우엽절제술’과 2000년 ‘2 대 1 간 이식’을 세계 최초로 성공해 ‘최고의 외과 의사’ 반열에 올랐다. 변형우엽절제술은 통상 간 이식이 왼쪽을 이식하는 것과 달리 오른쪽 간을 이식하는 고난도 수술이다. ‘2 대 1 간 이식’은 두 사람의 간을 조금씩 떼 내 한 사람의 몸에 이식하는 것이다.
이 교수는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고려대 구로병원을 거쳐 1989년부터 서울아산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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