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더미어 全美회장 “해양생명공학 앞서야 바다 지배”

  • 입력 2008년 11월 11일 02시 58분


“바닷물 1mL 안에는 1000만 마리가 넘는 미생물이 살고 있습니다. 바다는 미래 식량과 신약의 무궁무진한 보고(寶庫)입니다.”

국토해양부 주최로 최근 열린 ‘국토해양 연구개발(R&D) 국제 심포지엄’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존 피터 밴더미어(사진) 전미(全美)해양생명공학회장은 10일 “해양생명공학은 이제 학문적 호기심 차원을 넘어 경제적 혜택을 주는 산업이 돼 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밴더미어 회장은 심포지엄 기조강연에서 해양생명공학에 대한 세계 각국의 투자 사례를 소개하며 “미래에는 해양생명공학을 잘하는 나라가 바다를 지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캐나다는 대구, 연어, 가자미의 유전자 분석에 3000만 달러(약 398억 원) 이상을 투자했으며 미국도 100개가 넘는 기업이 해양 바이오벤처를 표방하고 있다.

밴더미어 회장은 특히 “캐나다의 ‘아쿠아바운티’는 유전자 연구를 통해 빨리 자라는 ‘하이브리드 연어’를 양식하는 데 성공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 “해조류를 활용해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바이오 연료를 뽑아내는 기술도 상용화가 머지않았다”며 한국도 해양생명공학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때라고 말했다.

박근태 동아사이언스 기자 kunt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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