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中-대만 해저 광통신망 오늘 개통

  • 입력 2008년 9월 30일 02시 58분


초당 전송량 기존의 70배… “한국 IT산업 해외진출 인프라 역할”

KT는 한국-미국-중국-대만을 잇는 국제 해저 광케이블망인 TPE(Trans Pacific Express)를 완공해 30일 개통한다고 29일 밝혔다.

TPE는 경남 거제도를 출발해 미국, 중국, 대만을 연결하는 총 1만8000km의 태평양 횡단 광케이블이다.

TPE의 데이터 전송속도는 초당 5.12Tb(테라비트·1Tb는 1000Gb) 규모로 초당 CD 3700장 분량의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 이는 기존에 한국과 미국을 연결했던 해저케이블 용량의 약 70배 규모다.

KT 측은 “TPE는 급증하는 국제 통신량을 수용하기 위해 관련 국가 통신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새로 구축했다”며 “국제 인터넷 접속 속도 향상 등 고품질의 국제 통신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TPE 구축에는 KT와 함께 미국 버라이존비즈니스, 중국 차이나텔레콤, 차이나넷콤, 차이나유니콤, 대만의 칭화텔레콤 등 6개 통신업체가 1년 10개월간 참여했다.

올해 초에는 미국 AT&T와 일본 NTT커뮤니케이션즈가 추가로 참여했으며, 내년 말 일본까지 TPE가 연결될 예정이다. 일본을 연결하는 2단계 공사가 완료되면 전송속도는 초당 6Tb로 빨라진다.

서광주 KT네트워크 부문장은 “TPE는 게임산업과 콘텐츠사업 등 한국 IT사업의 해외 진출을 돕는 아시아태평양지역 통신 인프라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석 기자 nex@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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