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뷰티]허리는 안다, 내 자세를!

  • 입력 2008년 9월 17일 03시 02분


장시간 컴퓨터작업… 복부비만…

잘못된 생활습관이 요통 불러

요통이 있을 때는 병원에 가서 제대로 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평소 요통을 유발한 생활습관이 있는지 되돌아보고 자세를 교정하는 것이다.

자세 교정이 수반되지 않으면 치료 후에도 요통이 재발하거나 증상이 악화된다.

척추는 유연하게 흐르는 ‘S라인’ 형태다. 이런 척추의 곡선이 흐트러졌을 때 요통이 생긴다.

문제는 현대인의 일상생활이 척추의 곡선을 흐트러뜨리기 쉽다는 것.

일단 의자에 앉아 있는 시간이 길다. 의자에 앉으면 척추 라인이 구부러진다. 의자에 앉으면 일단 다리 피로가 덜하기 때문에 서 있는 것보다 피로감은 덜하지만 척추가 받는 부담은 서 있을 때보다 훨씬 크다.

특히 청소년이나 20, 30대 연령층에서 요통을 앓는 사람이 많은 것은 공부나 직장일로 의자에 앉아 있는 시간이 길기 때문이다.

컴퓨터 모니터를 보기 위해 등을 구부리고 목을 앞으로 내미는 자세는 허리 척추인 ‘요추’는 물론 목의 척추인 ‘경추’에도 부담을 주는 최악의 자세라고 할 수 있다.

비만도 요통을 유발한다. 특히 복부비만을 가진 중년 남성은 위험하다. 척추는 몸무게 60%를 감당해야하는데 배가 많이 나온 비만 체형은 척추가 감당해야 할 무게가 너무 많다.

고도일 신경외과 원장은 “중년 남성 가운데는 체중은 정상인데 배만 나온 복부비만이 많다”면서 “배가 나오면 허리 굴곡을 심하게 만들어 요통의 원인이 되므로 체중이 정상이라고 해도 안심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허리에 무리를 주는 자세도 피해야 한다. 무거운 물건을 들 때는 허리를 굽혀서 들지 말고 항상 무릎을 굽힌 후 몸에 바짝 붙여 다리 힘을 함께 이용해 들어올린다.

양치질을 할 때는 세면대를 향해 허리를 구부리고 하는 것보다 허리를 펴고 한 손으로 세면대를 붙잡고 서 있거나 한쪽 발을 받침대 위에 올려놓으면 허리가 한결 편해진다.

주부는 부엌에서 일할 때 발받침을 사용해 허리에 가는 부담을 줄이는 것이 좋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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