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가족의 족부건강 이상 신호

  • 입력 2008년 8월 26일 13시 18분


- 가족 구성원 별로 알아보는 족부 질환

- 외상 조심하고 평소 스트레칭으로 발목을 강화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른 신체부위에 비해 발의 건강에 무심한 편이다. 하지만 발은 피가 몸에서 심장으로 내려와 다시 심장으로 돌아가는 지점으로, 제2의 심장으로 불릴 만큼 건강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발을 건강하게 관리하는 것이 건강하게 지키는 일임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힘찬병원 정형외과 정숭현 과장은 “발 질환은 쉽게 여겨 지나치기 쉽다. 그러나 발 질환은 발뿐만 아니라 무릎과 허리 등에 악영향을 끼친다.” 며 “증상이 가볍거나 발목, 발가락, 발바닥 등의 부위에 통증이 있거나 변형이 있을 경우 족부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 및 그에 따른 시술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 말한다.

족부 손상의 원인은 세대별로 구분할 수 있다. 청소년은 운동으로 즐기다가 발목 인대 손상을 입기 쉽다. 노화가 시작되는 40~50대 중년은 운동 및 족저근막염이 찾아오기 쉽다. 할머니, 할아버지의 경우 발목 관절염으로 통증에 시달리기 일쑤이다. 온 가족의 족부건강 이상 신호를 찾아보고, 그에 따른 예방법을 알아보자.

- 청소년 : 발목 인대 손상

활발한 운동을 즐기는 10~20대의 경우에는 발을 잘못 디뎌 다리를 접질리거나 외부의 강한 충격으로 인해 발생되는 부상을 조심해야 한다. 요즘은 스포츠 활동이 증가하면서 발목 손상으로 통증이 생겨 병원을 방문하는 젊은 환자들이 많다. 보통 발목을 자주 삐거나 인대 파열로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발목 인대 부상은 X-ray 검사를 해도 거의 정상 소견을 보이기 때문에 보조기나 약물 치료, 물리치료를 받는 정도에서 치료가 끝난다. 그러나 인대 부상을 계속 내버려 둘 경우 통증과 운동 제한이 발생할 수 있고, 만성적으로 관절이 불안정해지면서 정상적인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될 수 있다.

△ 삐끗하는 약한 발목을 건강하게 만드는 스트레칭

발목을 자주 삐는 사람은 평소에 발목 강화 운동을 수시로 해 주는 것이 부상을 막는 지름길이다. 발목을 강화시킬 수 있는 대표적인 운동으로 ‘발목 와이퍼 운동’ 이 있다. 일단 의자에 앉아서 발바닥을 바닥에 댄 상태에서 두 발을 어깨 넓이만큼 벌린다. 뒤꿈치를 축으로 발목을 밖으로 회전시켜 부채꼴 형태로 만든다. 뒤꿈치를 축으로 발목을 안쪽으로 회전시켜 안쪽으로 모은다. 각각의 동작을 10초 정도 유지하면서 10회 반복한다.

- 40~50 대 중년 : 족저근막염

발바닥은 넓고 단단한 섬유성 막인 족저근막으로 쌓여 있어서, 걷거나 뛸 때 발바닥의 충격을 완화시켜 준다. 중년 남성들이 조깅, 마라톤 등의 운동을 할 때 발바닥 통증을 호소한다면 이 부위에 염증이 생겼기 때문이라고 보면 된다. 중년 여성은 폐경으로 인해 호르몬 분비의 변화가 생기면서 발바닥의 지방층이 얇아지거나, 하이힐을 신어 무게중심이 앞으로 쏠려 족저근막에 통증이 생긴다고 알려져 있다.

족저근막염은 초기에 발견할 경우 보조적인 방법으로 95% 치료가 가능하다. 걷고 뛸 때나 특히 자고 일어나 첫발을 내디딜 때 발바닥에 통증을 느껴진다면 족저근막염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족저근막염은 만성형이 많고, 심한 경우에는 걸어 다니지도 못할 정도로 통증이 심하기 때문에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 충격 흡수가 잘 되는 신발로 연약한 발바닥을 보호

운동 시 신발은 살짝 무겁더라도 충격 흡수가 잘 되는 것을 선택한다.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바닥 쿠션의 탄력성이 줄어들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교체하는 것이 좋다. 안창이 부드럽고 바닥과 뒤축의 충격흡수가 잘 되는 신발을 신으면, 체중이 분산될 수 있다. 운동 후 바닥에 앉아서 무릎을 편 채로 타월로 발을 감싸 몸 쪽으로 15초 정도 당겨주는 스트레칭을 시행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 70대 할아버지, 할머니 : 발목 관절염

발목 관절염은 발목이 노화 혹은 외상으로 닳아 뼈끼리 부딪혀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주로 퇴행성보다 외상에 의한 이차성 관절염이 많다. 발목 부상 시 제대로 치료를 받지 않고 방치한다면 발목 관절염으로 진행되기 쉽다. 특히 노인들은 균형 감각이 떨어지기 때문에 발목 부상을 입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발목 관절염의 증상은 걷거나 움직일 때 발목에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되어 일상생활에 제한을 받아 거동이 불편하다. 발목이 시큰거리거나 통증이 지속된다면, 바로 정확한 진료를 받아 병을 더 이상 키우지 않도록 한다. 경미할 경우 약물 치료 및 재활치료를 통하여 증상의 개선을 볼 수 있으나 중증 이상의 경우 발목 고정술이나 발목인공관절치환술 등의 수술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 신속한 치료로 연골 손상을 막아 관절염 예방

나이 들어 찾아오는 퇴행성관절염을 막을 수는 없겠지만, 외상성관절염은 어느 정도 방지할 수 있다. 평소 발목을 다치지 않도록 평편한 길로 천천히 보행하는 것이 좋으며, 연골손상이 있을 때에는 신속한 치료를 통해 발목을 건강하게 유지하도록 한다.

도움말:목동 힘찬병원 정형외과 정숭현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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