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교정, 취업 앞둔 젊은이들 관심 높아

  • 입력 2008년 8월 21일 16시 03분


취업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얼굴이 곧 이력서’라는 말이 생겨났다. 그래서인지 자신의 이미지를 업그레이드시키기 위해 변신을 결심하는 젊은이들의 모습이 낯설지만은 않다. 그 중 치아교정은 자연스럽게 자신의 이미지를 변화시킬 수 있어 인기다. 보기 좋은 치아라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 환하게 웃는 모습이 자신 있는 표정을 연출하는 가장 좋은 요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치아에 철도레일을 깔아놓은 듯한 모습으로 오랜 시간을 견뎌야 하는 치아교정을 결심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한창 젊은 나이에 브라켓과 철사로 엮인 보철 치아교정기 착용은 콤플렉스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영화나 드라마 속에서도 보철 치아교정기는 ‘폭탄’들의 단골 분장도구다.

▶투명교정은 정밀진단은 필수

그렇다면 삐뚤어진 치열을 교정에 대한 부담 없이 가지런하게 만들 방법은 없는 걸까. 투명교정이라면 티내지 않고 자신 있는 스마일 라인을 만들 수 있다.

투명교정이란 치아에 보철 교정장치를 붙이지 않고 투명한 플라스틱 틀을 착용해 치아를 교정하는 치료법이다. 투명교정은 1997년 미국에서 개발, 현재 티 안 나는 교정치료법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단, 투명교정은 치아가 많이 뒤틀려 있거나, 치아를 빼고 교정을 해야 하는 경우엔 한계가 있다. 치열이 조금 삐뚤어져 있거나, 치아사이에 틈이 있는 경우, 또는 교정 후 일부치아가 다시 삐뚤어진 경우 등에 투명교정이 효과적이다.

따라서 투명교정을 하기 전 필수적으로 정밀진단을 받아야 한다. 투명교정은 교정이 적합하다는 진단이 내려진 후, 치아를 본뜨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이때 3차원 시뮬레이션을 통해 환자가 원하는 치아라인을 만든다. 그런 후 목표한 치열까지 치아를 이동시키기 위한 정확한 단계를 설정한다. 그 단계별로 투명한 마우스피스를 만드는 것. 순서별로 2~3주마다 한 번씩 투명교정장치를 바꾸어 끼운다. 이렇게 해서 최종적으로 치열이 3~6mm가 움직이면 가지런한 치열을 가질 수 있다. 치아교정기간은 교정 전 치열의 상태에 따라 달라지지만, 일반적으로 9~12개월 정도 걸린다.

▶투명교정해도 치과치료 자유롭게 받을 수 있어

물론 투명교정장치의 효과를 제대로 누리기 위해서는 환자 본인의 적극적인 태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투명교정은 탈착이 자유롭다는 이점이 있다. 그래서 교정기간 중 쉽게 투명교정장치를 빼놓곤 한다. 하지만 교정효과를 높이려면 하루에 18시간 이상은 투명교정틀을 착용하고 있어야 한다. 식사나 양치질 할 때를 제외하고는 항시 착용해야 한다. 또 뜨거운 음료는 가급적 피하고 부득이하게 마셔야 할 땐 투명교정장치는 잠시 빼놓고 마시는 것이 좋다. 투명교정장치가 열에 변형이 쉬운 플라스틱 재질이기 때문이다.

이런 몇 가지 점들만 주의한다면 투명교정은 여러모로 편리한 교정장치다. 우선 보철교정기와 같은 이물감이 전혀 없다. 식사할 때마다 음식물이 끼는 불편함도 없다. 무엇보다 교정기간 동안 충치치료 등의 치과치료를 받을 수 있어 좋다. 보철 교정기를 하고 있을 때는 충치가 생겨도 치료받기가 불편하다. 또 치과치료가 절실한 경우에는 보철기를 전부 떼어낸 후 치료한 뒤 다시 부착하는 번거로운 과정을 거처야 한다. 그에 비하면 투명교정장치는 탈착이 자유로워 이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도움말 : 원데이브라이트치과 황유숙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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