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지지 세력 해외인터넷 사이트로 이동

  • 입력 2008년 6월 28일 03시 01분


불법 시위를 지지하는 누리꾼 가운데 일부는 최근 검찰 단속을 피해 활동 무대를 유튜브 등 해외 사이트로 옮기고 있다.
불법 시위를 지지하는 누리꾼 가운데 일부는 최근 검찰 단속을 피해 활동 무대를 유튜브 등 해외 사이트로 옮기고 있다.
최근 반(反)정부 불법 시위를 지지하는 일부 세력이 국내 인터넷 사이트뿐 아니라 미국 구글이 운영하는 유튜브 등 해외 인터넷 사이트로 활동 무대를 넓히고 있다.

메이저 신문 광고주 협박 및 불법 폭력 시위 등과 관련해 검찰의 수사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국내 법망을 피하려는 일부 누리꾼이 불법 행위 적발이 어려운 해외 사이트로 이동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세계적인 동영상 손수제작물(UCC) 공유 사이트인 유튜브에는 27일 현재 ‘촛불시위’ ‘촛불집회’ 등 검색어와 관련한 동영상이 각각 500여 개씩 올라와 있다.

동영상들은 대부분 불법 시위를 미화하고 경찰의 공권력 집행을 비난하는 내용으로, ‘0625 경찰 대낮부터 시위대 남녀노소 강제연행’ ‘6.1동영상과 사망설 사진을 모아’ ‘cctv, 촛불집회 5분간 끊겼을 때 참혹한 폭력 진압’ ‘6/25 촛불 시위 중 50대 남성 손가락 절단’ 등 자극적 제목을 달고 있다.

이들 동영상은 이번 주에만 100건 가까이 등록됐으며, 외국인이 볼 수 있도록 영어 자막을 삽입하거나 영어, 프랑스어 등 외국어로 제목과 내용 설명을 병기한 게시물도 상당수다.

이들 동영상에는 한국 정부를 비난하거나 한국 상황을 우려하는 영어 댓글이 달리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영어를 사용하는 ID ‘daphast’의 누리꾼은 ‘이는 평화(시위)가 아니라 혼돈에 불과하다’며 불법 시위의 문제를 지적했다.

일부 동영상에는 “이런 것 제발 올리지 말라. 쪽 팔린다”며 게시에 반발하는 댓글도 여럿 달리고 있다.

그러나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의 토론방인 ‘아고라’에는 ‘(단속을 피해) 아지트를 옮기는 것을 고려하자’는 글들이 잇따르고 있어, 불법 시위를 지지하는 일부 세력의 해외 사이트 진출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김용석 기자 nex@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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