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 연구, 과학화에 주력”

  • 입력 2008년 4월 12일 02시 50분


“한의학도 현대의학 수준에 맞춰 연구를 강화하고 한약재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게 관리해야 합니다.”

최근 제39대 대한한의사협회 회장으로 선출된 김현수(50·사진) 신임 회장은 한의학의 과학화를 위해 협회 차원의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11일 밝혔다.

김 회장은 “지금까지 한방에서 많은 연구가 있었지만 대부분 치밀한 설계를 바탕으로 이뤄지지 못해 좋은 결과를 낸 연구도 전혀 주목을 받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김 회장은 “그동안 주먹구구식으로 진행돼온 한방 연구를 국제기준에 맞추겠다”고 말했다.

협회는 우선 국제기준에 맞는 한의학 임상논문기준(IRB)을 설정하고, 이에 맞게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국제 저널에 한의사의 논문 기고도 적극 장려하기로 했다.

김 회장은 최근 일부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한약재의 안전성과 관련해서는 대대적인 자정 운동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다음 달부터 전국 1만2000개 한의원 내에 한약재의 원산지 목록을 게시하는 ‘한약재 알리기 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다.

김 회장은 “한약재의 제조, 유통, 보관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곰팡이, 독소 등 유해물질은 규격 한약재에서는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면서 “최근 문제가 된 한약재는 거의 모두 위조 또는 변조된 제품”이라고 말했다.

그는 “불량 한약재가 유통되지 않게 하려면 포장방법을 체계화해야 하는 만큼 보건복지가족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청에 ‘한약제 이력추적관리제도’ 도입 등을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김상훈 기자 core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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