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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4월 7일 11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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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관절은 마지막 선택, 관절을 보존하는 수술이 각광
조기 발견했다면 자기 연골 살리는 방법이 가장 좋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 박지성의 눈부신 활약으로 2008년 대한민국 축구팬들은 흥이 절로난다. 지난 2일 AS로마와의 8강 1차전이 끝난 지 며칠이 지났지만 박지성은 검색순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을 정도로 최고의 관심사이다. 오랜 무릎 부상으로 재활 기간을 거쳤기에 다시금 그가 보여준 플레이에 박수를 보내주는 것이다.
박지성 선수가 다시 그라운드에서 뛸 수 있게 만들어준 것은 강한 투지, 9개월간의 힘든 재활 훈련 그리고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자가골연골이식술’이다. 관절내시경은 초소형 카메라가 장착된 4mm 정도 되는 가는 관과 초소형 기구를 관절 내부로 넣어 진단하고 치료하는 시술을 말한다. 의료진이 직접 눈으로 관절 내부를 확인하며 수술하기 때문에 MRI보다 정확성이 훨씬 높다.
특히 최근에는 젊은 관절염 환자가 늘어나고 있어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자신의 관절을 살리는 시술 기법이 각광을 받고 있다.
자기 연골 살리는 ‘자가골연골이식술’ 과 ‘자가연골배양이식술’
연골을 복구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으며 관절내시경으로 시술방법을 결정할 때에 손상된 연골의 크기가 중요하다. 손상된 크기가 2~3cm² 일 경우에는 잘 사용하지 않는 골연골을 채취해 손상된 연골을 복원시켜주는 ‘자가골연골이식술’을 시행할 수 있다. 만약 4cm² 이상으로 연골 손상부위가 클 경우에는 ‘자가연골배양이식술’를 해야 한다.
무릎에서 연골을 소량 채취하여 2~6주 정도 배양하고, 이 배양된 연골을 다시 손상된 부위에 이식하는 방법이다. 0자형 다리와 X자형 다리 같은 부정정렬일 경우에는 다리를 곧게 펴는 절골술을 하고, 인대 손상이 있을 때는 치료를 먼저 한 후 이식한다.
자가골연골이식술이나 자가연골배양이식술이 모든 관절염 환자에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말기 관절염 환자는 수술을 하더라도 성공률이 떨어지기 때문에 MRI검사와 그 밖의 세부사항은 전문의와 상담이 필요하다. 이 두 수술은 이식 방법이 조금 다를 뿐 원리는 건강한 연골 세포를 떼어 내 손상 부위에 이식한다는 점에서 동일하다. 시술 후 6개월~1년 정도면 정상적인 운동 능력을 회복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 자신의 관절을 그대로 살릴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퇴행성관절염 예방하는 ‘반월상 연골 이식술’
젊은 환자들 중에는 운동 중 부상으로 인해 무릎 반월상 연골 절제 수술을 받은 경우가 많다. 반월상 연골은 무릎 내에서 충격흡수 역할을 하므로 절제한 만큼 과부하가 걸려 남들보다 퇴행성 변화가 빨리 찾아오게 된다. 특히 반월상 연골을 50% 이상 절제한 경우라면 5년 내 퇴행성관절염에 걸릴 확률이 최대 71% 까지 높아진다. 이런 경우 반월상 연골 이식술의 대상이 된다. 반월상 연골 이식술이란 말 그대로 절제된 반월상 연골을 장기이식처럼 타인의 반월상 연골을 채취하여 교체해주는 것이다. 50% 이상 절제한 경우라면 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다. 6개월 후 생착이 되면 퇴행성관절염 예방은 물론 관절 통증까지 없애주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힘찬병원 관절센터 김상훈 과장은 “일단 손상된 연골은 스스로 치유되는 능력이 없다. 그냥 방치하면 시간이 경과할수록 손상된 범위가 커져 결국에는 퇴행성관절염을 빨리 불러오게 된다.” 며 “이러한 연골손상은 조기에 발견해 손상된 연골을 복원하여 관절염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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