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암물질 ‘말라카이트그린’ 미량까지 검출

  • 입력 2008년 4월 3일 03시 01분


사람에게 암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양식어류 살균제인 ‘말라카이트그린’을 아주 적은 양까지 정확히 검출하는 기술이 나왔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안성희(사진) 박사팀은 2일 어류에 원래 물질과 화학적 물리적으로 같은 성질을 지닌 동위원소를 주입해 말라카이트그린의 총량을 알아내는 검출기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어류의 몸 속에 들어간 말라카이트그린의 80%는 ‘루코말라카이트그린’이라는 물질로 바뀐다. 지금까지는 루코말라카이트그린을 다시 말라카이트그린으로 전환해 총량을 알아내는 방식을 썼다.

연구팀은 루코말라카이트그린을 말라카이트그린으로 변환하지 않고도 오염물질을 측정할 수 있는 물질인 동위원소를 어류에 집어넣었다. 이렇게 해서 각 물질의 양을 손실 없이 정확히 측정하게 됐다.

안 박사는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오염 정도를 측정하는 표준물질을 시험기관에 보급할 예정”이라며 “수산물 안전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호 동아사이언스 기자 sunris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