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me TOWN]주름성형 후 다시 찾은 청춘

  • 입력 2008년 3월 10일 02시 59분


2년 전 성형수술을 통해 몰라보게 젊어진 영국 80대 할머니의 모습이 언론에 공개돼 화제가 된 적이 있다.

82세의 베티 루위스 할머니가 약 850만 원을 들여 눈 주위와 목주름 제거 수술을 받고 10년 이상 젊고 아름다운 얼굴로 바뀌었다. 남편과 사별한 후 슬픔에 잠겨 있던 할머니에게 아들이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성형을 권유했다고 한다.

필자는 아직도 할머니의 인터뷰 내용 가운데 잊혀지지 않는 말이 있다.

“난생 처음으로 내가 할머니, 어머니가 아닌 여자로 느껴져 행복하다.”

주름 제거만으로 제2의 삶을 시작했다는 얘기다.

한국에서도 주름성형을 통해 제2의 인생을 꿈꾸는 60대 이상 여성이 늘고 있다. 불과 7, 8년 전까지만 해도 노화로 생긴 기능적 문제를 해결 또는 완화시키기 위해 주름성형을 시술했다. 예를 들면 눈꺼풀이 처져 시야가 좁아졌거나, 처진 눈꺼풀이 눈 밑을 눌러 불편한 경우다.

최근 주름성형 환자들은 이전보다 젊어지고자 하는 욕구가 강렬하다. 이른바 ‘백텐 성형’이다.

처진 눈꺼풀은 늘어진 잉여피부를 잘라내는 ‘상안검거상술’과 자연스럽게 눈꺼풀의 라인을 교정하는 ‘눈썹 거상술’로 한결 또렷하고 시원한 눈매로 만든다.

목과 얼굴의 경계를 모호하게 했던 이중 턱선은 귀 위쪽으로 피부를 당긴 후 남는 피부를 잘라 숨어 있던 턱 라인을 살린다. 어둡고 지쳐 보이게 했던 밋밋한 볼, 꺼진 이마와 관자놀이, 그리고 굵게 잡힌 팔자주름에는 자가 지방을 주입해 볼륨을 살려 준다. 얼굴에 살아있는 탱탱한 볼륨감은 한층 더 어려 보이는 ‘동안(童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2007년 기준 한국 여성의 평균 수명은 82세다. 의학의 도움과 본인의 노력에 따라 90∼100세까지 사는 것도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고령화가 가속화되고 젊어지기 위한 갈망과 노력들이 지금 같은 추세라면, 머지 않은 미래에 80대 이후의 여성들이 성형을 하는 사회현상이 생겨날 것이라 확신한다.

이민구 압구정서울성형외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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