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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월 30일 03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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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은 29일 농업생명공학연구원 하선화(사진) 박사팀이 고추에서 천연색소가 만들어지는 메커니즘을 밝혀내고 이들 천연색소의 유전자를 이용해 새로운 기능성 쌀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실험식물학저널’의 지난해 11월호 표지 논문으로 실렸다.
고추는 붉은색을 내는 라이코펜, 황금색을 내는 베타카로틴, 주황색을 내는 지아산틴 등 기능성 천연색소 유전자를 여러 개 갖고 있다.
이 연구팀은 베타카로틴 유전자를 분리해 쌀에 넣어 발현시켰다. 하 박사는 “황금색을 띠는 이 쌀을 먹으면 베타카로틴을 섭취하게 되고, 베타카로틴은 간에서 중요한 영양성분인 비타민A로 바뀐다”고 말했다.
이 기술을 응용하면 다른 기능성 천연색소 유전자를 넣은 쌀도 만들 수 있다.
하 박사는 “지아산틴 유전자를 넣으면 시력을 향상시키는 주황색 쌀이 되고, 라이코펜 유전자를 넣으면 항암작용을 하는 붉은색 쌀이 된다”며 “이런 쌀을 개발하면 필요한 기능성 성분을 밥으로 쉽게 섭취할 수 있다”고 했다.
임소형 동아사이언스 기자 sohy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