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부러지고, 파묻히고, 뒤틀리고…"페니스가 기가 막혀"

  • 입력 2008년 1월 21일 09시 55분


남성의 페니스는 발기시 일자로 쭉 뻗어야 정상이다. 그러나 선천적, 후천적 원인에 의해서 페니스가 기형적으로 생긴 남자들이 늘고 있다. 미관상 흉하기도 하고, 성생활에 불편함을 주는 페니스의 기형. 종류, 원인, 치료법을 멘파워비뇨기과 정도린 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보자.

■바나나 페니스

바나나형 페니스는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경우도 있고, 후천적으로 충격을 받아서 바나나형으로 형태가 변한 경우도 있다. 외관상 보기도 안 좋고 심하면 성생활이 불가능하기도 한다.

○페니스 발기 원리=페니스는 직선으로 발기를 이룰 수 있는 구조로 되어있다. 발기 기둥을 터널에 비유하면 터널 벽을 ‘백막’이라고 하며, 터널의 천정과 바닥에 I 자 빔이 수직으로 세워져 있어 터널의 공간 전체를 균등하게 받쳐주어 발기 상태를 유지한다.

○바나나 페니스가 되는 원인, 과정=원인은 페니스가 발기 상태에서 정면으로 강한 충격을 받아서 구부러지면서 생긴다. 격렬한 성교로 인해 여성의 외음부와 부딪혀 굴곡되어 손상을 받는 경우가 가장 흔하다. 또 심한 자위행위로 인해 구부러지는 충격이 올 수도 있다.

페니스가 발기한 상태에서 강한 충격을 받아 순간적으로 구부러지면 내층과 I자 빔의 연결 부위에서 장력 차이에 의해 내층과 외층이 부분적으로 분리되는 현상이 생긴다.

내외층이 분리되면서 그곳에 있는 미세혈관이 터져 혈종이 생긴다. 혈종은 곧 치유되지만, 딱딱한 흉터살로 변해 남아있게 된다. 이 흉터살이 문제다. 백막의 신축성을 방해해서 페니스가 발기를 할 때 균등하게 팽창되는 것이 어려워진다. 또 시간이 지날수록 휘어지는 정도가 커지는 경우도 있다.

○바나나 페니스의 후유증=일단 보기에 안 좋다. 페니스가 바나나형으로 구부러진 남성은 자칫 콤플렉스로 느끼게 된다. 대중목욕탕에 가기를 싫어한다. 청소년기의 남성이라면 열등감에 빠지는 경우도 있다.

성생활의 불편함 페니스가 직선으로 뻗어야 정상적인 성생활이 가능한데, 바나나형으로 구부러져서 제대로 삽입이 안 되는 경우가 많다. 또 흉터살이 너무 큰 경우는 발기부전을 일으킬 수도 있다.

○바나나 페니스의 치료=생활에 크게 불편함이 없고, 성생활에 문제가 없을 정도로 구부러진 정도가 미약하다면 굳이 치료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성생활에 지장을 줄 때는 속히 치료를 해야 하는데, 치료법은 매우 간단하다. 처음 2년 동안은 토코페롤(비타민 E)을 복용하여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러나 더 많이 구부러진다면 음경보형수술로 발기부전증과 구부러진 증상을 동시에 고칠 수 있다.

■파묻힌 페니스

페니스가 여러가지 형태로 파묻히면 발기시 완전히 돌출되지 못하고 일부만이 밖으로 나온다. 따라서 성생활에 큰 불편이 따른다.

○함몰 음경, 형태와 치료법=물갈퀴 페니스는 선천적 기형으로 페니스와 고환주머니를 연결하는 오리 물갈퀴 형태의 피부 주름이 페니스의 돌출을 방해해서 생기며 치료는 윗부분까지 올라온 피부주름을 절제하는 수술을 해주면 간단히 원상 회복된다.

매몰 페니스는 복부 비만의 남성에게 나타나는 증상. 뱃살에 지방에 파묻혀서 페니스가 묻혀버린 형태로 페니스를 감싸고 있는 불두덩의 지방을 제거한 후 음경 피부를 치골막에 고정시켜 페니스를 체외로 돌출시킨다.

갇힌 페니스는 포경수술을 할 때 음경의 피부를 너무 과다하게 잘라내거나 치골 부위의 상처로 인해서 딱딱한 흉터살이 생길 수 있다. 이 흉터살 안에 페니스가 완전히 갇혀버리는 형태로 커다랗고 딱딱한 흉터살을 일부, 또는 전부 떼어내는 수술로 원상회복시킨다.

■뒤틀린 페니스

꽈배기 형태로 꼬여진 형태의 선천적 기형 페니스. 뒤틀린 정도가 심하면 미관상 보기에 안 좋고, 성생활에도 큰 불편이 따른다.

○뒤틀린 페니스 형태와 치료법=페니스의 종축을 따라 페니스 몸체가 꽈배기처럼 꼬여진 형태다. 100% 선천성이다. 대부분 살짝 꼬여진 형태인데, 이것은 성생활에 문제가 없어서 치료하지 않아도 상관이 없다.

그러나 뒤나 밑으로 꺾여질 정도로 심하게 뒤틀렸을 때는 성생활에도 문제가 있고, 보기에도 좋지 않으므로 페니스 성형수술을 받으면 간단히 고칠 수 있다.

문제는 심리적인 부담감과 열등감이다. 페니스가 기형이라고 생각해서 스스로 위축되고 자꾸 감추려 든다. 특히 사춘기에는 이런 증상이 더 심하다. 소심한 경우에는 지나치게 과민반응을 보여서 발기부전으로 이르는 경우도 간혹 있으므로 전문의의 상담이 필요하다.

<도움말=멘파워비뇨기과 www.manworld.co.kr 정도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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