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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9월 17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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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많은 신혼부부가 경제적인 여건이나 직장생활 때문에 자녀 계획을 미루고 있다. 그러나 잘못된 피임 상식 때문에 신혼 초기 임신을 해서 당황하는 부부를 주변에서 종종 볼 수 있다.
최근 다양한 피임법과 잘못 알려진 피임 상식을 소개한 책 ‘현명한 여자의 똑똑한 피임법’(동아일보사 간)을 펴낸 이임순 순천향대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신혼부부의 경우 복용법만 정확하게 지킨다면 먹는 피임약이 가장 좋다”면서 “그러나 먹는 피임약을 둘러싼 오해 때문에 복용을 꺼리는 여성이 많다”고 말했다. 신혼부부들이 잘못 알고 있는 먹는 피임약 상식에 대해 알아봤다.
▽피임약을 복용하면 머리가 아프고 메스껍다?=많은 여성이 피임약 복용을 꺼리는 것은 ‘속이 불편하다’는 생각 때문이다. 물론 처음 피임약을 복용하면 두통, 구토 증세를 보이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러나 이는 몸이 피임약에 적응하는 단계에서 나타나는 일시적인 현상이므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속이 많이 메스껍고 두통이 심하다면 취침 전 복용하도록 한다.
▽피임약을 먹으면 뚱뚱해진다?=과거 먹는 피임약은 여성호르몬 함량이 높아 체내의 수분을 제대로 배출하지 못해 실제로 체중이 늘어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에 나온 피임약들은 소량의 여성호르몬을 함유하고 있어 체중 변화가 거의 없다. 피임약 중에는 오히려 이뇨작용을 촉진하는 성분이 들어 있어 체중을 감소시키는 것도 있다.
▽피임약을 장기 복용하면 불임 또는 기형아 출산 가능성이 높다?=불임이나 기형아 출산과 피임약은 아무런 관계가 없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임신 전 피임약 복용이 태아에게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주장은 근거가 없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먹는 피임약은 복용법만 정확하게 지키면 생리량이 줄어 빈혈을 예방할 수 있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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