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식품 금기사항…과다 섭취 × 약과 함께 × 치료 목적 ×

  • 입력 2007년 9월 1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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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건강기능식품을 사려면 약국에 가거나 방문판매인을 통해 주문해야 했다. 그러나 지금은 대형 마트, 백화점은 물론 TV 홈쇼핑이나 인터넷 쇼핑으로도 쉽게 구할 수 있다.

유통 경로가 다양해지면서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접근은 아주 쉬워졌지만 제품에 대한 올바른 섭취 방법에 대해서는 여전히 무관심한 편이다.

그러나 이런 무관심이 자칫 건강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 지나치게 많이 먹거나 ‘권장 섭취량’을 무시하고 맘대로 먹으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 건강기능식품을 제대로 섭취하는 요령이 필요하다.

▽과다 섭취는 무조건 금물=건강기능식품은 약에 비해 부작용이 적고 안전한 편이다.

그러나 제품에 표시돼 있는 섭취량 이상 먹을 경우에는 그렇지 않다. 과다 섭취를 할 때는 적지 않은 사람이 소화불량, 피부발진, 가려움증 등과 같은 부작용을 호소한다. 제품에 기재된 ‘섭취량과 섭취방법’을 확인하고 그에 따르는 게 좋다.

노인이나 임산부, 어린아이 등은 적정 섭취량을 절대로 넘어서는 안 된다. 특히 노인들은 일반적으로 간이나 신장의 기능이 떨어진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가능하면 의사와 상의한 후 건강기능식품을 먹는 게 좋다.

내게 필요한 비타민과 무기질
유형 비타민 및 무기질
우유를 안 마시거나 외출을 거의 하지 않는다. 칼슘, 비타민D
고기를 싫어해 채소 위주로 식사를 한다. 칼슘, 철분, 아연, 비타민B6, 비타민B12
식물성 유지나 견과류를 거의 먹지 않는다. 비타민E
담배를 피우고 과일이나 채소를 거의 먹지 않는다. 비타민C
위산 분비가 많아 위산 중화제를 먹거나 위궤양이 있다. 아스피린을 자주 섭취한다. 철분제

자료: 식품의약품안전청

▽의약품과 같이 먹으면 안 된다=질병치료를 위해 약을 먹을 때는 의사에게 “이런 건강식품을 먹는데 상관이 없는가”라고 꼭 물어 봐야 한다. 건강기능식품이 의약품의 체내 흡수를 방해해 약효를 떨어뜨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여러 종류의 건강기능식품을 한꺼번에 먹는 것도 좋지 않다. 각각의 성분이 체내에 흡수되는 것을 서로 방해하기 때문이다. 때로는 여러 성분이 어우러져 화학적 반응을 일으켜 예측할 수 없는 부작용을 초래할 수도 있다.

▽치료용으로 먹어서는 안 된다=건강기능식품은 질병치료제가 아니므로 병을 고치려는 생각으로 건강기능식품을 먹어서는 안 된다.

물론 의사가 건강기능식품을 ‘보조 치료제’의 개념으로 처방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이때에도 의약품을 ‘주 치료제’로 복용한다는 단서가 붙어 있다.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한 후 생기는 부작용의 대부분은 환자가 스스로 병을 자가진단한 뒤 입맛에 맞게 건강기능식품을 골라 먹기 때문에 발생한다. 따라서 건강기능식품을 약과 함께 먹고 싶다면 반드시 의사와 상의를 해야 한다.

우정열 기자 passi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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