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닥터스 개성병원 개원… '남북공동진료 시대' 열려

  • 입력 2007년 4월 26일 15시 29분


코멘트
그린닥터스 개성병원(정식명칭 개성공업지구 그린닥터스 협력병원)이 26일 개성공단에서 개원식을 갖고 본격적인 남북 공동 진료시대의 문을 연다.

국제 의료구호단체인 YMCA 그린닥터스는 이날 공단 내 개성병원 앞 광장에서 남북한 인사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원식 행사를 가졌다.

올해 1월부터 남북한 의사 6명이 함께 개성병원에서 진료하면서 남북공동진료를 벌여온 개성병원은 이번 개원식을 통해 남북한 의료진의 본격적인 협력시대에 들어섰음을 선언한 것.

그린닥터스는 당초 올해 2월 개원할 계획이었으나 북측이 작년 9월 이후 개성시내 관광을 금지하면서 행사가 미뤄져 왔다.

이 단체 정근(47) 상임이사는 "이제 남북공동진료시대가 열린 만큼 앞으로 개성에 종합병원을 세우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우리 사회의 많은 분들이 이 사업에 도움이 되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린닥터스는 개성공단에 2005년 1월 응급의료소를 개소해 지금까지 남북 근로자 2만여 명을 무료로 진료해 왔으며 2008년 초에는 150병상 규모의 개성종합병원을 열 예정이다.

특히 의료봉사조직인 이 단체는 그동안 개성주민의 연탄가스 중독 치료와 항생제 무상 지원 등을 통해 북측과 신뢰를 쌓아왔다.

그린닥터스는 의사와 사회 각계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서울과 경기, 울산 등 각 지역뿐만 아니라 미국의 뉴욕과 미주리, 중국의 베이징과 상하이, 러시아 등지에 지부를 두고 있는 국제의료구호기관이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