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 사상 최악의 황사 예고

  • 입력 2007년 3월 1일 16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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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성큼 다가왔다. 하지만 기분 좋은 꽃 소식보다 봄의 불청객 황사(黃砂) 소식이 먼저 들려온다. 올 봄 황사는 예년보다 자주 발생하고 미세먼저 농도도 훨씬 높아져 사상 최악이 될 것이라는 예보도 나와있다.

황사를 피해 외출을 삼가고 집에만 틀어박혀 있을 수는 없는 노릇. 유통, 패션업체들이 황사로부터 호흡기와 피부를 보호해줄 황사 대비 상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막고, 가리고

황사는 단순한 모래 바람이 아니라 중금속 등 온갖 인체 유해물질이 포함돼 있어 눈과 목이 따끔거리는 등 여러 가지 질환을 일으킨다.

따라서 황사가 심한 날 외출할 때는 마스크나 선글라스, 스카프 등을 착용하는 게 좋다.

골프 브랜드 '엘로드'는 황사 방지와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패션 마스크 '마프'를 내놨다. 야외에서는 마스크처럼 착용해 황사나 꽃가루를 막을 수 있고 실내에서는 스카프처럼 목에 두를 수 있는 이색 상품이다. 유한킴벌리의 '크리넥스 종이 마스크', 3M의 아동용 유기농 마스크 등도 새로 나왔다.

유아를 데리고 외출할 때는 유모차 커버를 달아주거나 일반 아기띠에 바람막이 기능이 추가된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프리미에쥬르의 엘리펀 바람막이 아기띠(8만9000원)는 아기띠 앞주머니 속에 바람막이가 들어있어 황사나 바람이 심한 날 꺼내 사용할 수 있는 제품.

훼미리마트 등 편의점은 '황사 대비 상품전'을 열고 쿨맥스 소재의 황사 마스크 등을 팔고 있다. 옥션, 디앤샵, 인터파크 등 인터넷 쇼핑몰도 공기 정화용 숯, 공기 정화 식물, 공기 청정기, 황사먼지 차단 테이프 등 실내에서 황사를 예방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내놓았다.

●씻고 또 씻고

손과 입안, 콧속 등을 자주 씻어주는 것도 중요한 황사 대처법. 비누나 구강 세척제, 티슈 등도 항균 제품으로 바꿔주는 게 좋다.

항균 손 청결제인 CJ라이온의 '아이! 깨끗해'와 옥시의 '데톨 핸드워시'는 펌프를 누르면 용기에서 바로 비누 거품이 나오는 제품으로 살균, 항균 효과가 뛰어나다.

'중외제약 코크린 플러스' '유유 피지오머' 등은 콧속에 들어간 황사 먼지, 꽃가루, 세균 등을 세정해주는 제품. 외출 후에는 식염수나 아이 클리너로 눈을 닦아주면 좋다.

특히 황사 철에는 얼굴을 씻을 때 오일이나 크림 타입 클렌저로 화장과 얼굴에 붙은 먼지를 닦아내고 다시 폼 클렌저나 천연 비누로 얼굴을 씻어야한다. 또 먼지로 피부트러블이 자주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모공관리 전용 제품을 쓰는 게 좋다. 모래 바람으로 피부가 충분히 자극받았기 때문에 강한 각질 제거제나 필링 제품은 피해야 한다.

집안 바닥이나 가구 등도 자주 닦아줘야 한다. 스팀청소기를 사용하면 미세먼지와 오염물질을 쉽게 제거할 수 있다. 또 의자, 소파, 어린이 장난감, 책상 등에는 '항균 스프레이'를 뿌려주면 좋다.

정임수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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