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특집]설연휴 주부스트레스 ‘솔잎 족욕’으로 말끔히

  • 입력 2007년 2월 19일 12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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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보다 짧았던 설 연휴기간, 장시간 운전하느라 차례 상 차리느라 어깨가 결리고 허리도 욱신거린다. 온몸이 찌뿌듯하다. 이렇게 심신이 피로해진 아들과 며느리들이 집에서 간단히 몸에 쌓인 피로를 해소하는 방법이 있을 까. 그렇다면 족욕을 권할 만 하다.

족욕은 두 발만 물 속에 담그면 되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만큼 간단하게 즐길 수 있다. 또한 혈액순환을 높여주고 뭉쳐 있던 근육도 풀어 준다. 미지근한 물이 부교감 신경을 자극해 하루종일 지친 몸과 머리에 편안한 휴식을 제공한다. 혈액순환과 함께 신진대사가 활발해져 지방 분해가 빨라지기 때문에 가벼운 운동을 한 것과 같은 다이어트 효과도 함께 얻을 수 있다. 온 몸의 피로도 풀면서 건강하고 예뻐지는 족욕법을 소개한다. <참고=족욕 10분, 발이 따뜻해야 몸이 건강해진다(넥서스BOOKS)>

◇올바른 족욕법 ABC=가장 일반적인 물의 온도는 체온보다 조금 높은 38~40도. 몸이 가장 편안함을 느끼는 온도다. 물의 온도를 정확하게 맞추기 위해서는 온도계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족욕을 하면 몸 안의 수분이 빠져나가기 때문에 시작 전에는 물 한 컵을 마셔주는 것을 잊지 말자.

사전준비가 끝나면 말을 깨끗이 씻고 대야에 담근다. 물의 높이는 발목의 복사뼈가 충분히 잠길 정도로 맞춘다. 안쪽 복사뼈에서 손가락 네 마디 정도 위에 삼음교라는 경혈이 있는데 이 부분까지 잠기게 하는 것이 좋다.

족욕을 할 때는 의자에 앉아 등과 허리를 펴고 하는데 몸이 불편한 경우 편하게 누운 상태에서 한다.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면서 15~20분 정도 족욕을 즐긴다. 족욕이 끝나면 수건으로 발의 물기를 꼼꼼하게 제거하고 양말을 신는다. 생수나 따뜻한 차를 마셔 땀으로 빠져 나간 수분을 보충하고 편안하게 휴식을 취한다.

족욕은 하루 한번, 20분 정도 하는 게 가장 일반적이다. 숙면을 취하고 싶을 때는 잠자기 직전에, 운동과 식사 후에는 최소한 1시간 정도 지난 다음에 한다. 땀을 많이 흘린 상태에서 족욕으로 땀을 더 흘리게 되면 탈진할 우려가 있다. 식사 후에 바로 족욕을 하게 되면 발끝으로 혈액이 몰리면서 소화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족욕 두 배로 즐기기=족욕 물에 천연 재료나 아로마 오일을 넣으면 더 효과적이다. 솔잎 우려낸 물을 입욕제로 쓰면 쑤시고 결리는 통증이 가라앉는다. 솔잎에 들어있는 엽록소와 아미노산은 어깨 결림, 요통, 근육통 해소에 효과가 크다. 솔잎 200그램을 면주머니에 넣고 팔팔 끓여 잘 우려낸 후 20분간 족욕을 하면 된다.

감기에 걸렸을 때는 피타민이 풍부한 귤껍질, 레몬, 유자를 입욕제로 사용한다. 모과, 레몬, 천일염을 넣어주면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 또는 소주잔으로 1~2잔 정도 청주를 물에 섞어 발을 담그면 된다. 소화불량이나 변비에는 창포를 우려낸 물을 쓴다.

발 냄새가 걱정이라면 먹다 남은 녹차팩을 냉장고에 보관해뒀다 써본다. 무좀을 없애는데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불면증과 두통에는 따뜻한 물에 아로마오일인 로즈마리와 페퍼민트 몇 방울을 섞는다. 취침 한 시간 전에 하면 숙면을 취하는 데 도움이 된다. 라벤더, 페퍼민트, 주니퍼, 재스민, 로즈마리, 사이프러스는 스트레스가 쌓였을 때도 좋다. 피부 미용에는 로즈, 카모마일, 라벤더, 레몬, 사이프러스, 티트리 등이 탁월하다.

아로마 오일을 사용할 때는 한 종류만 너무 오랫동안 사용하는 것은 피하고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 피부가 민감한 사람, 임신한 여성은 사용 전에 전문가의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족욕과 함께 하는 마사지․지압=한방에서는 인체의 오장육부가 발에 다 모여 있다고 한다. 족욕을 하고 난 뒤 부드러워진 발을 꾹꾹 눌러주고 마사지 하면 몸이 한결 가벼워진다. 먼저 족욕을 하고 난 뒤 발의 물기를 잘 닦아준 다음 보습크림이나 마사지크림을 발과 다리에 발라준다. 발바닥을 주먹으로 힘껏 두드려 혈액순환을 촉진시킨다. 엄지손가락으로 복사뼈 주위를 원 그리듯 마사지 한다. 엄지손가락으로 뒤꿈치부터 발바닥 가운데, 엄지발가락까지 힘 있게 자극하며 쓸어준다. 같은 방법으로 발가락 5개를 모두 마사지한다. 두 손으로 발을 감싸 쥐고 엄지손가락을 이용해 발등부터 발끝까지 힘 있게 쓸어 올린다. 발을 전체적으로 힘 있게 주무른 뒤 발가락, 발꿈치, 발바닥, 발등의 순서로 진행한다. 양 손바닥과 엄지손가락을 이용해 발목에서 종아리까지 힘 있게 쓸어 올린다. 모든 동작이 끝나면 두 다리를 벽에 세우고 5분간 휴식을 취한다. 생수나 따뜻한 차 한 잔을 마시고 휴식을 취하면 된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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