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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2월 14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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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향으로 출발
설 때는 대부분의 병원과 약국이 휴업을 하기 때문에 기본적인 상비약을 챙기자. 대표적인 것이 소화제 두통약 해열제 등이다. 임신부의 경우 초기 3개월과 마지막 달에는 장거리 여행을 피하는 것이 좋다.
차로 출발하기 전엔 운전자는 차량 좌석 등받이를 90∼100도 정도로 세우도록 한다. 허벅지와 윗몸 각도가 90도 정도를 유지해야 피로가 적기 때문이다. 또 엉덩이는 좌석 깊이 밀착한다. 등받이에서 등이나 엉덩이가 떨어지면 앞으로 볼록한 허리의 만곡이 사라지는 자세가 돼 허리 주변의 근육이나 인대에 무리가 가기 때문이다. 운전대와 몸 사이의 거리는 발로 페달을 밟았을 때 무릎이 약간 펴지는 정도가 허리에 무리가 덜 간다. 차에 간단한 간식과 음료수와 물을 미리 준비하자. 또 아이들이 같이 가면 간단한 자동차 장난감 등을 챙겨 둔다.
장거리 운전의 가장 큰 적은 역시 졸음운전이다. 하품이 계속 나오면 이산화탄소가 많이 축적되었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창문을 자주 열어 환기를 한다. 휴게실에서 쉴 때는 수시로 심호흡이나 간단한 체조, 스트레칭 등을 통해 뭉쳐진 근육을 풀어 주자. 틈틈이 기지개를 켜거나 가볍게 제자리 뛰기를 하는 것만으로도 긴장된 근육을 쉽게 풀 수 있다.
○ 명절 기간엔…
연휴가 됐다고 갑작스럽게 생활 패턴을 바꾸다 보면 신체리듬이 깨지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을 때 심각한 피로를 호소하는 것이 많다. 특히 이번 연휴는 기간이 짧은 만큼 친목 도모를 한다고 밤새도록 고스톱을 치거나 밤늦게까지 TV나 영화를 시청하는 것은 신체리듬을 깨기 쉽다.
고향에서 연휴 동안 너무 많은 음식을 먹거나 술을 마셔 복통이나 설사, 소화불량 등의 위장 장애가 발생한 경우에는 일단 한 끼 정도 굶는 것이 좋다. 돌아오는 차에서는 따뜻한 보리차나 꿀물 등을 준비하여 탈수나 위장의 통증을 달래고 속이 괜찮은 경우 죽. 미음 같은 부드러운 음식을 준비하여 조금씩 먹도록 한다.
설엔 음식 장만하는 엄마 근처에서 놀다 화상을 입는 어린이가 많은데, 흐르는 찬 수돗물에 대고 열을 가라앉히는 게 최선의 응급처치법이다.
○ 다시 일상속으로
여성의 경우 명절 기간 중 과도한 노동과 시댁 식구와의 보이지 않는 알력 등으로 스트레스가 쌓여 명절 후 일시적으로 우울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가족들의 따뜻한 말 한마디가 스트레스 해소에 큰 도움이 된다. (도움말=강남차병원 가정의학과 최준영 교수,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선우성 교수, 자생한방병원 척추디스크센터 윤유석 원장)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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