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휴대전화 보조금 일제히 축소

  • 입력 2007년 1월 5일 11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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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과 KTF, LG텔레콤 등 이동통신 3사가 일제히 휴대전화 보조금을 축소한다.

특히 SKT와 KTF는 소비자들의 혼란을 최소화 하기 위해 보조금 약관 신고 사실을 미리 밝히지 않은 채 기습적으로 보조금을 축소하려 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통 3사는 그동안 소비자들의 혼란을 감안, 새로운 보조금이 적용되기 한달 전 정보통신부에 이용약관 변경 신고를 한 뒤 이를 발표해왔지만 이번에는 이용약관 변경 사실을 공개하지 않아 소비자들이 반발이 예상된다.

실례로 SKT는 작년 12월15일에 보조금 약관 신고를 마쳤으며 KTF도 작년 12월21일에 약관 변경 신고를 했지만 그동안 이 같은 사실을 함구해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SKT와 LGT는 오는 2월1일부터 일부 구간의 보조금을 축소한다고 5일 밝혔다. KTF는 이달 20일부터 보조금을 축소한다고 밝혔다.

SKT는 4만원 이상 이용 고객 중 월평균 9만원 이상 및 8년 이상 사용층을 제외한 전 구간에 대해 보조금을 1만원 축소했다. 또 3만원 미만 18개월~3년 미만 사용층에 대한 보조금도 1만원 축소했다.

SKT는 자원 재활용과 환경오염 방지를 위해 중고단말기 반납 시 모든 고객에게 1만원의 보조금을 추가 지급하기로 했다.

KTF도 보조금을 최저 1만원에서 최대 5만원 내린다.

KTF는 월평균 9만원 이상 사용하는 고객 중 5년~7년 및 8년 이상 사용층에 대해 5만원의 보조금을 줄였으며 8년 이상 사용하면서 7만~9만원 이상 사용층의 보조금도 4만원 축소했다.

KTF 역시 반납이 가능한 중고 단말기를 반납하는 모든 고객에게 1만원의 보조금을 추가 지급한다.

LGT가 새로 시행하는 약관 보조금을 보면 월평균 이용금액이 7만원 이상, 3년 미만 사용한 고객과 월평균 이용금액이 3만~4만원이면서 8년 이상 사용한 고객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구간에서 지급하는 보조금이 기존 대비 1만~4만원 줄어들게 된다.

이에 따라 월평균 이용금액이 3만원 미만 고객의 경우 1만~2만원, 월평균 이용금액이 3만~4만원이면서 사용기간 7년 미만인 고객은 2만원, 월평균 이용금액이 4만~5만원과 5만~7만원인 고객은 1만원씩 각각 감소하게 된다.

또 7만~9만원과 9만원 이상, 사용기간이 3년 이상인 고객은 1만~4만원이 하향 조정된다.

LGT는 이번 휴대전화 보조금 축소에 대해 "경쟁사와의 과도한 격차를 일부 조정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경쟁사 대비 최고 수준의 보조금 혜택은 그대로 유지한다"고 강조했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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