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성 치매 새 원인물질 밝혀져

  • 입력 2006년 12월 20일 16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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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성 치매(알츠하이머병)를 일으키는 새 원인물질이 국내외에서 활동하는 한국 과학자들의 공동연구로 규명됐다.

이에 따라 향후 새로운 치료물질 개발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성균관대 의대 정성권 교수와 미국 컬럼비아대 의대 김태완 교수는 20일 "뇌 세포막을 구성하는 'PIP2'라는 신호전달물질이 알츠하이머병을 유발하는 베타아밀로이드 생성에 관여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내용은 미국에서 발행되는 미국과학원회보(PNAS) 19일자에도 실렸다.

노인성 치매 가운데 하나인 알츠하이머병은 베타아밀로이드라는 단백질이 뇌에서 과도하게 생성될 때 걸린다.

연구팀은 쥐의 뇌 신경세포를 이용한 실험에서 PIP2 농도를 높이면 베타아밀로이드가 적게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또 유전적인 이유로 프레세닐린이라는 단백질에 변이가 생길 때 PIP2가 줄어든다는 사실도 알아냈다.

정 교수는 "아직까지는 유전적 원인으로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환자에게만 이 연구결과가 적용된다"며 "추가 연구를 통해 다른 종류의 알츠하이머병 환자들도 PIP2 농도에 문제가 있는지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근태 동아사이언스기자 kunt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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