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수 “남성리그 바닥부터 도전 임요환 선수처럼 커야죠”

  • 입력 2006년 11월 25일 02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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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게임계의 최강자인 서지수 선수는 성대결을 통해 프로게이머의 역사를 새로 쓰겠다는 각오다. “질 수도 있지만 포기하지 않고 계속 도전하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여성 게임계의 최강자인 서지수 선수는 성대결을 통해 프로게이머의 역사를 새로 쓰겠다는 각오다. “질 수도 있지만 포기하지 않고 계속 도전하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여제(女帝)’ 서지수.

한국 스타크래프트 리그에서 서지수(21·STX SouL)는 특별한 존재다. 군 복무 중인 황제 임요환만한 영향력은 아니지만 여성 게이머로선 독보적이다.

2004∼2005년 겨울 3개 여성리그의 그랜드슬램을 이뤄 ‘게임계의 안니카 소렌스탐’이란 별명을 얻었다. 농담 삼아 여성리그를 ‘서지수를 이겨라 리그’로 부를 정도다.

하지만 명성은 여성 게이머였기에 가능했던 게 사실이다. 스타 프로리그에서 남자와 여자의 실력은 2, 3수 이상 차이가 난다는 게 통설이다. 서 선수도 “남성리그는 넘지 못할 벽이라고 생각한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그런 서지수가 요즘 달라졌다. 깨지고 넘어져도 덤벼보겠단다. 여성 게이머 최고 위치에서 내려와 남성리그 바닥부터 다시 시작한다. 다음달 1일 열리는 ‘제3회 슈퍼파이트 e대회’에서 벌이는 3전2승제. 성대결의 출발이다. 소렌스탐이나 미셸 위, 아니 그 이상을 향해 날아오르려는 서 선수를 만났다.

글=정양환 기자 ray@donga.com

사진=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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