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누리 1호’위성, 러 발사체 폭발로 실패

  • 입력 2006년 7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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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대 장영근 교수팀이 만든 국내 최초의 초소형 위성 ‘한누리 1호’(사진) 발사가 실패했다.

장 교수는 27일 “오전 4시 43분(한국 시간)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발사장에서 한누리 1호를 실은 러시아 발사체 드네프르가 발사 1분 후 폭발해 발사장 남쪽 25km 지점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로 한누리 1호를 비롯해 드네프르에 실린 미국 일본 네덜란드 등의 초소형 위성 14개와 이집트의 인공위성 ‘이집샛’이 모두 폭발한 것으로 추정된다.

드네프르는 러시아의 ISC 코스모트라스사가 개발한 것으로 원래 대륙간미사일 발사용으로 만들어졌으나 군축 과정에서 인공위성 발사용으로 개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누리 1호는 가로 세로 높이 10cm, 무게 1kg인 우주기술 실험용 ‘꼬마 위성’으로 장 교수팀이 2년 동안 만들었으며 제작비용은 1억9500만 원이다.

장 교수는 “러시아 측이 추락 지역 조사 작업에 나섰지만 정확한 원인 분석 결과는 6개월 후에나 나올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발사체의 결함 때문에 폭발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김훈기 동아사이언스 기자 wolf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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