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밤 영호남 등 최고 120㎜ 폭우, 중부도 빗줄기 굵어져

  • 입력 2006년 6월 30일 17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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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사이 빗줄기가 굵어지면서 1일 전국 대부분 지방에 장대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남해상에 있던 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1일 오전까지 호남과 영남에 천둥·번개를 동반한 집중호우가 오겠다"며 "서울 등 중부지방에도 이날 새벽 장대비가 내리겠다"고 30일 밝혔다.

서쪽에서 접근하는 강한 비구름대의 영향까지 겹쳐 이날 오전 광주, 대구와 중부 지방에 호우특보가 내려질 예정이다.

예상 강수량은 오전까지 영·호남 등 남부 40~80㎜(많은 곳 120㎜ 이상), 충청 30~60㎜, 서울과 경기 강원 제주 20~50㎜ 등이다.

기상청은 장맛비가 일요일인 2일 오전까지 이어지다 점차 갠 뒤 잠시 소강상태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다음주 중반에 장마전선이 다시 북상하면서 전국적으로 다시 비를 뿌릴 전망이다.

한편 30일 160㎜가 넘는 폭우가 내린 제주에서는 낙뢰로 해녀가 숨지고 정전이 잇따르는 피해가 생겼다.

이날 오후 2시 20분경 제주 북제주군 애월읍 고내포구 동쪽 150m지점 해안가에서 수산물 채취 작업을 마치고 뭍으로 나오던 고모(53·여) 씨가 낙뢰에 숨지고 이모(74·여) 씨 등 2명이 다쳤다.

이들 해녀는 바다에서 성게 등을 잡다가 천둥번개가 치자 작업 도구를 챙겨 해안가로 나온 순간 피해를 봤다.

또 남제주군 성산읍지역 5가구가 일시적으로 물에 잠기고 제주시 일부 하수도가 역류했다.

홍수영기자 gaea@donga.com

제주=임재영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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