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밭 쑥대밭-골프치다 벼락”…우박-낙뢰에 습격당한 주말

  • 입력 2006년 6월 12일 03시 02분


10, 11일 이틀간 낙뢰와 강풍, 우박으로 인한 피해가 전국에서 속출했다.

10일 오전 9시 25분경 충남 서산시 대산읍 석유화학단지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으로 연결되는 송전 철탑 중 1개가 벼락에 맞아 공장 가동이 6시간 반 동안 중단되는 바람에 10억 원가량의 손실이 발생했다.

또 이날 오후 6시 20분경 충남 논산시 지산동에서 낙뢰에 의한 것으로 보이는 주택 화재 2건이 발생했고 인천 남구 문학동 모 식당과 관교동 모 교회에서도 화재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3시 40분경 경기 광주시 모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던 허모(54) 씨가 벼락에 맞아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11일 0시 반경 전남 여수시 삼산면 하백도 남쪽 35km 해상에서 39t급 해성호가 벼락을 맞아 기관 고장을 일으켜 표류하다 해양경찰에 의해 선원 10명이 무사히 구조됐다.

경기 안성 이천 용인 파주시 등지에서는 우박으로 과수원과 농경지 1300ha가 피해를 봤다.

돌풍 피해도 이어져 10일 오전 6시반경 전북 군산시 소룡동 비응도 부근에 정박 중이던 소형 선박 9척이 부서졌으며 전북 김제시에서는 비닐하우스 33동과 축사 지붕이 날아갔다.

이동영 기자 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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