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팀은 딱새의 새끼들이 부모에게 먹이를 달라고 조르는 소리를 몰래 녹음한 다음 둥지에서 부모에게 들려주며 행동을 관찰했다. 조사 결과 부모 딱새는 특정 그룹의 새끼들이 내는 소리에만 더 적극적으로 반응하면서 먹이를 많이 물어다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빠 딱새는 엄마 딱새보다 편애 정도가 더 심했다.
드라가노위 박사는 “딱새 부부가 다음에 새끼를 더 낳을 수 있는 에너지를 비축해 두기 위해 새끼에게 먹이를 물어다 주는 ‘과중한 업무’를 서로 미루기 때문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임소형 동아사이언스 기자 sohy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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