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 줄기세포 박을순 연구원이 만들어”

  • 입력 2006년 2월 8일 03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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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黃禹錫) 서울대 교수의 논문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홍만표·洪滿杓 특수3부장)은 2004년 사이언스 논문의 근거가 된 1번 줄기세포가 서울대의 조사 결과와 달리 박을순(30) 연구원이 만든 것으로 결론을 냈다고 7일 밝혔다.

서울대 조사위원회는 지난달 최종 결과 발표에서 1번 줄기세포는 비숙련 연구원인 이유진 씨가 버려진 미성숙 난자를 사용해 체세포 핵이식 연습을 하던 과정에서 만들어진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1번 줄기세포가 핵이식 과정에서 처녀생식으로 만들어진 ‘우연의 산물’이라는 서울대 조사위의 최종 판단에 대해서도 다시 점검하고 있다.

검찰은 2004년 논문 준비에 관여한 연구자와 생명과학 분야의 전문가를 불러 조사한 결과 1번 줄기세포가 처녀생식 줄기세포가 아닐 수도 있다는 진술과 정황을 일부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2005년 사이언스 논문 준비 과정에서 환자 맞춤형 체세포 복제 줄기세포를 만든 것처럼 조작한 의혹을 받고 있는 김선종(34) 연구원이 지난해 1월 9일 서울대 연구실에서 일어난 2∼7번 줄기세포 오염 사고에 개입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김 연구원을 다음 주 초에 불러 줄기세포를 고의로 훼손했는지와 줄기세포를 바꿔치기 했는지 등을 조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강성근, 이병천 서울대 수의대 교수 등 2004, 2005년 논문 공동저자 9명을 포함해 연구원 11명을 7일 소환해 논문 조작 경위를 조사했다.

이태훈 기자 jeff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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