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밖에선 黃교수 망하는것 보고 싶어한다”

  • 입력 2005년 12월 6일 10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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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 서울대 교수팀의 배아줄기세포 연구를 둘러싼 한국 내의 논란에 대해 일부 외신이 부정적인 기조의 논평이나 보도를 내보내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4일 ‘한국의 복제 위기’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풀리지 않은 핵심 문제는 난자 기증 과정에 관해 거짓말한 한국인들이 그 과학적 결과에 대해서도 거짓말했을 가능성이 있느냐 여부”라며 “과학은 신뢰에 크게 의존하는 분야”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신문은 “한국인들은 자신들의 다음번 과학적 성과가 (세계 과학계에서) 매우 신중하게 받아들여지더라도 놀라서는 안 된다”라고 충고했다.

그러나 이 신문은 “아직까지 (황 교수팀이 거짓말했다는) 증거는 없다”며 “미국 연구자들도 (황 교수팀의) 업적이 진짜라고 확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로이터통신은 이날 “황 교수의 윤리 문제는 여성 연구원들의 난자 기증을 강요했을 가능성과 난자 기증 과정의 정보를 적절한 때 제시하지 않은 부정직성의 두 가지”라고 말한 미국 버클리캘리포니아대 데이비드 위닉코프(생명윤리학) 조교수의 평가를 소개했다.

특히 위닉코프 조교수는 “황 교수는 현재 줄기세포 및 복제 연구의 간판”이라며 “다른 나라 연구자들은 황 교수가 ‘폭삭 망하는 것(go down in flames)’을 열렬히 보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국의 연구자들은 윤리 논란이 황 교수의 핵심 성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를 바라며 한국 국민과 정부의 성원은 황 교수의 사과 이후 더욱 커지고 있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한편 워싱턴포스트는 4일 미 메릴랜드 주의 상하원이 내년 1월 시작되는 회기 안에 약 2300만 달러(약 230억 원)의 자금을 줄기세포 연구에 지원하는 법안을 통과시킬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그렇게 되면 미국에서 줄기세포 연구를 지원하는 주는 모두 10개로 늘어나게 된다.

이 진 기자 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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