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로 이체-결제… T뱅킹시대 열린다

  • 입력 2005년 11월 8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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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와 인터넷에 이어 TV를 이용해 은행 일을 처리할 수 있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은행을 방문하거나 개인용 컴퓨터(PC)를 켜지 않고도 케이블TV를 통해 자금 이체와 공과금 납부, 전자 결제 등 금융거래를 할 수 있는 ‘TV뱅킹’ 시대가 열린 것.

데이콤은 7일 국민 경남 기업 대구 부산은행 우체국 등 6개 금융회사와 제휴를 맺고 통신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T뱅킹’ 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데이콤과 6개 은행은 전국 디지털 케이블TV 시청 가구를 대상으로 방송될 예정인 한국금융TV(데이콤 T뱅킹 채널의 가칭)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고객은 이 채널에서 거래 은행의 방송화면으로 직접 접속할 수 있다. 데이콤은 내년 1월 시범 서비스를 시작하고 3월부터 상용화할 계획이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디지털 케이블TV에 가입해야 하는데 케이블TV 사업자들이 기존의 케이블 전용망(網)을 디지털로 바꾸기 위해서는 막대한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에 전국적인 서비스가 시행되려면 시간이 다소 걸릴 전망이다.

데이콤이 1차 타깃으로 삼은 고객층은 가정주부다. 주부들은 아직도 인터넷뱅킹을 이용하기보다는 직접 은행 창구를 방문하고 낮에 TV를 많이 본다는 점을 노린 것. 또 주부들은 TV홈쇼핑을 즐겨 보기 때문에 TV뱅킹이 이뤄지면 대금 결제가 더욱 편리하게 이뤄져 TV홈쇼핑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김두영 기자 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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