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硏 , 유독물질 분해 신종 미생물 발견

  • 입력 2005년 10월 25일 03시 16분


‘코르디모나스 광양엔시스’라고 명명된 새로운 미생물의 전자현미경 사진. 사진 제공 한국해양연구원
‘코르디모나스 광양엔시스’라고 명명된 새로운 미생물의 전자현미경 사진. 사진 제공 한국해양연구원
국내에서 발견해 보고한 생물 중 최상위 분류군에 속하는 신종 미생물을 국내 연구진이 찾아냈다.

한국해양연구원(KORDI) 해양극한생물 분자유전체연구단 김상진(金尙珍·53) 권개경(權改勁·39) 박사팀은 전남 광양만 퇴적토에서 문-강-목-과-속-종으로 세분화한 분류군 가운데 ‘목’에 해당하는 새로운 해양 미생물을 발견해 ‘국제미생물분류학회지(IJSEM)’ 최근호에 발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미생물은 KORDI 연구진이 광양에서 발견한 막대 모양의 세균이라는 뜻을 담아 ‘코르디모나스 광양엔시스(Kordiimonas gwangyangensis)’라고 명명했다.

김 박사는 “새로운 미생물은 국내 연구진이 발견해 보고한 생물 가운데 최상위 분류군에 속한다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 미생물은 잘 분해되지 않는 유독 물질을 분해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 앞으로 산업적인 활용도가 다양할 것으로 기대된다.

권 박사는 “예를 들어 이 미생물은 자동차나 공장에서 나오는 유독 물질(PAH)을 분해할 수 있다”며 “미생물에서 뽑아낸 효소를 이용하면 폐수나 토양도 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충환 동아사이언스 기자 cosm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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