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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5년 10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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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독감 바이러스의 항원은 자주 바뀐다. 이를 ‘변이’라고 부른다. 매년 ‘소변이’가 일어나고 수십 년을 주기로 ‘대변이’가 발생해 왔다.
크든 작든 변이가 일어나면 기존의 면역체계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 그래서 세계보건기구(WHO)는 매년 초, 그 해 유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독감유형을 예보한다. 독감 예방백신 또한 그에 맞춰 만들어진다.
국내의 경우 독감은 12월에서 다음해 3월까지 가장 많이 발생한다. 따라서 예방접종은 지금부터 시작해야 하며 11월까지는 끝내야 한다.
예방접종을 하면 70∼90%는 예방이 된다. 현재 예방접종 대상으로는 50세 이상의 중년과 노인, 6개월∼2세의 아이 외에 만성 심장, 폐, 신장질환자 등이다. 미국에서는 2세 이하의 아이를 가진 부모까지 대상에 넣기도 했다. 6개월 이하의 경우에는 접종을 하지 않아도 대부분 합병증 없이 치유되므로 접종을 크게 권유하지 않는다.
만 8세 이하의 어린이는 첫 접종 때는 한 달 간격을 두고 2회, 그 다음해부터 1회씩 주사를 맞으면 된다. 성인은 1회 접종으로 충분하다. 약의 효과는 주사를 맞은 지 1∼2주 후에야 나타난다.
독감 예방 접종 후에 1, 2일은 술을 마시면 안 된다. 이 기간은 바이러스 항원이 사람 몸에 적응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저항이 떨어진다. 일단 독감에 걸리면 안정과 휴식을 취하고 진통해열제를 복용한다.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도 중요하다. (도움말=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백경란 교수)
김상훈 기자 core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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