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백신硏 김동욱 연구원 이질균 감염과정 밝혀

  • 입력 2005년 9월 28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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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질을 일으키는 세균이 사람의 몸 안에서 면역력을 파괴하고 감염을 촉진하는 핵심 과정이 국내 과학자에 의해 처음으로 밝혀졌다.

백신 개발 국제기구인 국제백신연구소(IVI) 김동욱(金東旭·36·사진) 책임연구원은 “2년간의 연구 끝에 체내 대장에 침투한 이질균이 질병 단백질(OspG)을 세포에 주입해 세포의 면역 관련 단백질(NF-κB)을 무력화시킴으로써 인체 면역 반응을 망가뜨린다는 사실을 처음 규명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연구 성과는 유명 저널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 27일자에 실렸다.

세계적으로 연간 1억5000만 건의 이질이 발병하고 100만여 명이 이질로 목숨을 잃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아직까지 효과적인 백신은 개발되지 못한 상태이다.

김 연구원은 “이 연구 성과를 활용하면 이질을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충환 동아사이언스 기자 cosm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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