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 과학자 부부 뇌세포 자기보호 메커니즘 규명

  • 입력 2005년 9월 28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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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훈(오른쪽) 이정희 교수 부부. 연합뉴스
유훈(오른쪽) 이정희 교수 부부. 연합뉴스
재미 한국인 과학자 부부가 뇌세포의 ‘자기 보호’ 메커니즘을 밝혀냄으로써 치매와 같은 뇌신경질환을 치료하는 약물 개발에 청신호가 켜졌다.

미국 보스턴대 의대 유훈(柳훈·40) 이정희(李貞姬·35) 교수 부부는 “뇌신경세포의 에너지 공급기관인 미토콘드리아가 특정 단백질(CREB)과 반응해 방어유전자를 작동시키는 방식으로 뇌질환을 일으키는 활성산소로부터 뇌세포를 보호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27일 밝혔다. 이 연구의 결과는 유명 과학저널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 27일자에 게재됐다.

유 교수는 “현재 미토콘드리아의 기능을 조절해 뇌신경세포의 보호 작용을 활성화시키는 약물을 연구 중”이라며 “이 연구가 성공하면 치매, 중풍, 파킨슨병 등 뇌신경질환을 치료하는 신약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북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유 교수는 2004년부터 보스턴대 의대 신경학과에서 조교수로, 강원대에서 박사 학위를 딴 이 교수는 올해 초부터 같은 학과에서 연구조교수로 일하고 있다.

이충환 동아사이언스 기자 cosm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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