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싱’ 13배 늘어…상반기 신종 해킹 피해 급증

  • 입력 2005년 8월 8일 03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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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용 컴퓨터(PC)에 대한 ‘신종’ 해킹 방법 때문에 올해 상반기(1∼6월) 해킹 피해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은 올해 상반기 해킹 피해 신고 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의 1만3770건보다 약 1.6배로 늘어난 2만1816건으로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하지만 이 가운데 ‘스팸릴레이’ ‘피싱’과 같은 신종 해킹 방법으로 인한 피해가 급증해 주의가 요구된다.

피싱은 은행이나 카드회사 등 금융회사 홈페이지를 위조해 누리꾼(네티즌)의 계좌번호나 카드번호를 빼내는 해킹 수법. 이로 인한 피해 신고는 지난해 36건에서 올해 468건으로 13배 증가했다.

쓰레기편지(스팸메일)의 발신자 추적을 어렵게 하기 위해 타인의 PC를 해킹해 e메일을 중계하는 해킹 방법인 스팸릴레이도 지난해 1178건에서 올해 3792건으로 3배 이상으로 늘었다.

반면 e메일에 해킹 프로그램을 첨부해 이를 무심코 설치하도록 유도하는 식의 일반 해킹 방법에 의한 피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만1263건에서 올해 상반기 5037건으로 절반 이상 줄어 대조를 보였다.

KISA는 “신종 해킹 방법으로 인한 피해를 막으려면 e메일을 통해 방문 권고를 받은 사이트를 함부로 찾아가서는 안 된다”며 “믿을 만한 상대에게서 받은 e메일이 아니라면 첨부파일도 의심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김상훈 기자 sanh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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