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용 매트서 환경호르몬 검출

  • 입력 2005년 5월 1일 18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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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가 다치지 않도록 바닥에 까는 ‘놀이방 매트’에 환경호르몬 물질이 다량으로 함유돼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소비자시민모임은 1일 “시중 대형할인매장에서 파는 놀이방 매트를 수거해 시험한 결과 5개사 제품에서 환경호르몬 물질인 프탈레이트가소제(DEHP)가 40% 이상 함유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DEHP가 함유된 놀이방 매트는 2평 정도 넓이를 가진 일체형 제품이었고, 퍼즐처럼 끼워 맞춰 사용하는 매트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이 단체는 덧붙였다. DEHP는 PVC를 부드럽게 만들어 주는 성분으로 폭신폭신한 느낌이 나는 PVC 소재에는 대부분 쓰이고 있다.

소비자시민모임 문은숙(文恩淑) 기획실장은 “매트에 DEHP를 사용하는 것이 위법은 아니지만 보다 안전한 제품을 선택하려면 PVC가 아닌 다른 재질(EVA, PP, PE 등)로 된 제품이나 DEHP가 아닌 친환경가소제가 들어간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3세 이하 어린이 완구 중 입에 넣어서 사용하는 치아발육기와 딸랑이 같은 제품에만 DEHP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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