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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7월 18일 17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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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을 이용해 얼굴의 주름살을 펴는 ‘매직리프트 시술’에 이어 최근 서울 강남지역의 10여개 성형외과에서 ‘특수 실을 이용한 힙업 성형술’이 등장해 화제다.
불가리아의 니콜라이 세르데프 박사가 개발한 이 시술은 특수 실을 피부 밑 지방에 집어넣고 잡아당겨 지방조직을 모으는 방식으로 처진 엉덩이를 올려 주는 기법이다.
실은 길이 50cm, 지름은 2mm의 고어텍스로 만들었다. 두 가닥의 실을 특수 바늘에 꿰어 항문 부위를 시작으로 엉덩이 관절 부위까지 깁는다.
기존의 엉덩이 올리는 수술은 본인의 허벅지나 엉덩이 부위에 지방을 떼어내 엉덩이 위쪽에 집어넣는 ‘자가지방이식술’이나 실리콘과 생리식염수 성분의 보형물을 엉덩이에 집어넣는 ‘보형물 삽입술’ 등 두 가지.
이들 시술은 2∼6일의 회복기간이 필요한 반면 특수 실 삽입술은 회복기간이 거의 필요치 않아 다음 날이면 직장에 복귀가 가능할 정도.
시술 비용도 150만원 정도로 자가지방이식술 350만∼400만원, 보형물 삽입술 750만∼800만원에 비해 저렴한 편. 대신 보형물 삽입술의 효과는 반영구적이고 지방이식술은 3∼5년인 반면 이 시술법은 3년 정도로 짧다.
그러나 특수 실 삽입술은 일시적으로 엉덩이가 함몰되거나 비대칭적으로 보일 수 있고 국내에 도입된 지 2, 3개월밖에 안돼 장기적인 부작용이 알려져 있지 않은 것이 흠이다.
이진한기자·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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