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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5월 30일 17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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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존스홉킨스대 의대 제레미 네이선스 박사팀은 ‘미 국립학술원회보(PNAS)’ 최신호에서 ‘프리즐드6’를 털이 자라는 형태를 조절하는 유전자로 지목했다. 그동안 머리카락을 비교해 단면이 타원형일수록 곱슬머리가 되고 이 원인이 유전적 차이 때문이라는 설명은 있었으나 유전자를 구체적으로 찾아내기는 이번이 처음.
연구팀은 쥐에게서 프리즐드6 유전자를 제거한 후 털의 성장과정을 살펴본 결과 정상 쥐의 털과 다르게 자란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머리와 뒷발에서 나란하게 자라던 털이 소용돌이치며 성장했던 것. 특히 발가락 방향으로 나란했던 뒷발의 털은 한쪽 발에서 시계 방향으로, 다른 쪽 발에서는 반시계방향으로 소용돌이치며 자랐다.
쥐와 인간은 유전적으로 꽤 유사하고 프리즐드 유전자를 똑같이 10종류씩 갖고 있다. “따라서 인간도 프리즐드6가 없으면 털이 소용돌이치며 자랄 것”이라고 네이선스 박사는 25일자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이충환 동아사이언스기자 cosm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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