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세상]PDA폰 “몸집 작아도 업무까지 척척”

  • 입력 2004년 5월 19일 16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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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LG전자의  ‘SC8000’  ‘엠씨스퀘어 에듀모띠’   삼성전자 ‘미츠-M400’   싸이버뱅크‘포즈 X301
왼쪽부터 LG전자의 ‘SC8000’ ‘엠씨스퀘어 에듀모띠’ 삼성전자 ‘미츠-M400’ 싸이버뱅크‘포즈 X301

휴대전화를 사려고 상가를 찾은 회사원 백모씨(33)는 고민에 빠졌다.

백씨가 휴대전화인줄 알고 집어든 것은 휴대용 개인정보단말기인 PDA(Personal Digital Assistant)폰으로 크기나 가격 면에서 신형 휴대전화와 크게 차이가 없었다. 오히려 업무와 연관된 활용도면에서는 PDA폰이 훨씬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PDA폰은 시장 진입 초기인 3∼4년 전까지만 해도 주된 소비자가 20, 30대였으나 각종 기능이 추가되면서 40, 50대까지 고객층이 넓어졌다. 가격도 100만원대에서 50만∼90만원대로 떨어졌다.

서울 테크노마트에 있는 ‘PDA몰’ 손영태 사장은 “신형 PDA폰은 초기 제품과 달리 크기가 작고 기능은 다양해져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PDA폰의 특징=PDA폰은 겉모습만 보면 휴대전화의 업그레이드 모델로 생각할 수 있지만 엄연한 컴퓨터다. PDA폰의 저장장치로 쓰이는 것은 롬(ROM)과 램(RAM) 두가지다. 롬(Read Only Memory)에는 운영체계가 저장된다. 새로운 프로그램이나 사용자가 기록한 정보들은 램(Random Acces Memory)에 위치하고 있다. 롬에 운영체계가 장착돼 있으면 제조사가 롬을 새 운영체제로 교환해 주기 전에는 사용자가 업그레이드하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 하지만 새로 나온 플래시롬이 탑재돼 있으면 가능하다.

램은 PC의 하드디스크와 같은 역할을 해서 사용자가 저장하는 모든 정보가 들어간다. 소비자들은 PDA폰을 사기 전에 자신이 주로 사용할 용도가 PDA폰으로만 해결이 가능한지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 외부에서 오랫동안 일하는 사람은 이동성을 고려하면 PDA폰이 좋지만 복잡한 작업이 많고 한 곳에서 일을 한다면 노트북이 편리하다.

▽신형 PDA, 어떤 제품이 있나=LG전자의 ‘SC8000’(SK텔레콤 가입자용)은 110만 화소의 고화질 디지털카메라와 1시간 동영상 촬영이 가능한 캠코더를 갖췄다. 부가기능으로 PC에서 각종 동영상과 MP3파일 다운로드 및 재생 등을 갖추고 있다. 가격은 80만원대.

싸이버뱅크가 최근 선보인 ‘포즈 X301’(KTF 가입자용)은 무선랜을 장착해 KT의 유무선 복합서비스인 ‘네스팟’을 사용할 수 있다. 보조금 때문에 가격은 50만원대로 저렴하다.

한글 포켓PC 2002를 운영체계로 하는 삼성전자의 ‘미츠-M400’(SK텔레콤 가입자용)과 ‘미츠-M4000’(KTF 가입자용)은 MSN메신저를 다운로드해 대화할 수 있으며 공중파 방송도 볼 수 있다.

대양이앤씨의 ‘엠씨스퀘어 에듀모띠’(SK텔레콤 가입자용)는 대일 한샘 대성 정일학원 등의 유명강사 70여명과 EBS에 출연하는 현직교사가 만든 동영상 강의를 제공받을 수 있다. 가격은 60만원대.

김두영기자 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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