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 매년 수백마리 잡혀

  • 입력 2004년 2월 2일 15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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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연근해에서 매년 수백마리의 고래가 잡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해 그물에 걸려 질식해 죽거나 해안가로 떠밀려온 이른바 '혼획(混獲)·좌초 고래'는 모두 299마리로 집계됐다.

혼획·좌초 고래는 △1999년 103마리 △2000년 136마리 △2001년 836마리 △2002년 294마리 등 최근 5년간 1668마리(연 평균 334마리)에 이른다.

밍크고래 등 몸집이 큰 고래는 마리당 2000만~3000만원에 거래되기 때문에 대부분 집계가 되지만 소형 고래는 은밀하게 유통되는 사례도 적지 않아 실제로 잡히는 고래 숫자는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잡힌 고래 가운데 쇠돌고래가 86마리로 가장 많았고 나머지는 밍크고래(65마리) 긴부리고래(31마리) 상쾡이(31마리) 등이다.

이 같은 경로로 잡힌 고래는 해양부의 '혼획 고래 처리지침'에 따라 해양경찰청에서 고의적인 포획 여부를 조사한 뒤 문제가 없을 때에만 유통되고 있다. 현재 상업 포경(捕鯨)은 전 세계적으로 금지돼 있다.

해양부는 "국제포경위원회(IWC)와 환경단체에서 고래 포획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있으며 해양경찰청도 불법 포획과 유통을 막기 위해 조사강도를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차지완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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