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색깔은 왜… 구름은 왜…” 중학생 과학탐구토론대회

  • 입력 2003년 8월 17일 17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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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과학탐구토론대회 결승전. 발표, 반론, 평론의 세가지 역할을 하며 탐구와 토론 능력을 겨루고 있다. -부산=김홍재 동아사이언스기자
청소년과학탐구토론대회 결승전. 발표, 반론, 평론의 세가지 역할을 하며 탐구와 토론 능력을 겨루고 있다. -부산=김홍재 동아사이언스기자
꽃 색깔이 다양한 이유는? 구름은 어떻게 일정한 높이에 떠있을까?

딱 부러지는 해답이 나올 것 같지 않은 문제들을 놓고 과학 영재들이 마치 과학자의 학술발표회를 연상케 하듯 열띤 논쟁을 벌였다. 중학생 6명으로 구성된 전국 30개 팀은 며칠 동안 문제를 연구해 발표를 하고 상대편의 발표 내용에 대해 번갈아가며 반론과 평론까지 주고받았다.

8월 11∼15일 부산 장영실과학고에서 열린 제1회 한국청소년과학탐구토론대회(KYST)는 창의적 문제해결 능력을 겨루는 대회라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이 대회에서 영예의 대상인 과기부장관상은 인천대 과학영재교육원팀이 차지했다. 금상은 서울 지역의 진바모노팀, 은상은 전북지역의 미래의꿈팀과 대전의 시리우스팀에게 돌아갔다.

조직위원장 경남대 이상천 교수는 “축제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일부러 재미있고 생활과 관련이 깊은 문제를 출제했고, 학생들이 서로 협동해야 문제를 풀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심사위원장인 고등과학원 김정욱 원장은 “앞으로 학교 교육도 이 대회처럼 암기보다는 학생들이 토론하면서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는 방식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회는 고등과학원, 한국영재학회, 동아사이언스가 주최하고 전국과학영재교육원 협의회 주관, 과학기술부 한국과학재단 후원으로 열렸다.

한편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물리 분야의 탐구 기량을 겨룬 제3회 한국청소년물리탐구토론대회(KYPT)의 시상식도 같은 장소에서 열렸다. 과기부장관상인 금상은 인천과학고팀, 은상은 부산영재학교A팀, 동상은 경기과학고팀, 부산영재학교B팀이 받았다.

부산=김홍재 동아사이언스기자 ec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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