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이완과 통증완화가 필요한 여러 증세의 치료에 보톡스를 사용하는 실험이 도처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이 가운데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신청을 눈앞에 두고 있는 것도 상당수에 이른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보톡스의 치료효과가 인정된 분야는 뇌졸중 마비, 편두통, 안면경련, 말더듬, 요통, 요실금, 수근관증후군(컴퓨터 자판을 오래 쳤을 때 나타날 수 있는 손가락 통증), 테니스 엘보 등이다.
보톡스가 이처럼 다양한 증세에 쓰일 수 있는 것은 주사 부위에만 작용해 마비없이 근육을 완화할 수 있으며, 수개월간 지속된 이후에는 약효가 없어져 복원도 가능하기 때문. 주름제거제 등으로 25년간 사용되는 동안 보톡스의 부작용이 발견된 사례는 극히 적었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의 진 캐러서스 박사는 "다양한 질환에 효과가 있고 흔한 박테리아에서 추출한 물질로 만든다는 점에서 보톡스는 현대판 페니실린이라고 할 만하다"고 밝혔다.
박혜윤기자 parkhy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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