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23일 지난해 인터넷 항공권 판매가 1000억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작년에 인터넷 항공권 판매는 국내선 840억원, 국제선 280억원 등 1120억원으로 재작년의 614억원보다 82% 늘어났다. 인터넷 항공권 판매가 처음 도입된 98년의 34억원보다는 32배나 늘어난 것이다.
대한항공은 올해 인터넷 매출목표를 국내선 1250억원, 국제선 750억원 등 2000억원으로 잡았다. 이 목표대로 될 경우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5%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나항공의 인터넷 항공권 매출도 급증세다. 역시 처음 도입한 98년의 8억원에서 작년에는 500억원 정도로 60배 이상 늘어났다.
이렇게 인터넷을 이용한 항공권 매출이 급증세를 보이자 항공사들은 인터넷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두 항공사 모두 인터넷에서 예매하면 따로 종이 항공권을 가지고 다닐 필요가 없도록 하는 전자항공권(e-티켓)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전자항공권을 이용하면 항공권 분실 우려가 없고, 일정이 바뀌어 운임 차이가 나게 되도 영업장을 찾아 항공권을 재발급받을 필요 없이 인터넷이나 전화로 변경할 수 있다.
대한항공측은 "연령별 특성에 따른 맞춤형 웹 사이트를 개발하고 스카이패스의 보너스 항공권 인터넷 발급을 국제선으로 확대 적용하는 등 인터넷 고객을 위한 새로운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명재기자 m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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