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아시아나, 인터넷항공권 판매 열전

  • 입력 2003년 1월 23일 15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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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무대로 경쟁하는 항공사들이 인터넷에서도 뜨거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 항공사들은 '인터넷 항공권' 판매 급증에 맞춰 인터넷을 이용한 서비스 강화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대한항공은 23일 지난해 인터넷 항공권 판매가 1000억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작년에 인터넷 항공권 판매는 국내선 840억원, 국제선 280억원 등 1120억원으로 재작년의 614억원보다 82% 늘어났다. 인터넷 항공권 판매가 처음 도입된 98년의 34억원보다는 32배나 늘어난 것이다.

대한항공은 올해 인터넷 매출목표를 국내선 1250억원, 국제선 750억원 등 2000억원으로 잡았다. 이 목표대로 될 경우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5%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나항공의 인터넷 항공권 매출도 급증세다. 역시 처음 도입한 98년의 8억원에서 작년에는 500억원 정도로 60배 이상 늘어났다.

이렇게 인터넷을 이용한 항공권 매출이 급증세를 보이자 항공사들은 인터넷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두 항공사 모두 인터넷에서 예매하면 따로 종이 항공권을 가지고 다닐 필요가 없도록 하는 전자항공권(e-티켓)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전자항공권을 이용하면 항공권 분실 우려가 없고, 일정이 바뀌어 운임 차이가 나게 되도 영업장을 찾아 항공권을 재발급받을 필요 없이 인터넷이나 전화로 변경할 수 있다.

대한항공측은 "연령별 특성에 따른 맞춤형 웹 사이트를 개발하고 스카이패스의 보너스 항공권 인터넷 발급을 국제선으로 확대 적용하는 등 인터넷 고객을 위한 새로운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명재기자 m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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